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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후지TV / KTV
방영일 : 2006.10.10 - 2006.12.19

연 출 : 호시 마모루(星護)
          코노 케이타(河野圭太)
          미야케 요시시게(三宅喜重)
각 본 : 하시베 아츠코(橋部敦子)
 
출 연 : 쿠사나기 츠요시(草なぎ剛)
          카리나(能瀬香里奈)
          사사키 쿠라노스케(佐々木蔵之介)
          모토카리야 유이카(本仮屋ユイカ)
          메구미(MEGUMI)
          타나카 케이(田中圭)
                 
음 악 : 혼마 유스케(本間勇輔)
주제곡 :  "ありがとう" by 스마프(S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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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사나기 츠요시의 명연기를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는 작품..예전에 보았던 <내가 사는 길>의 연작품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다. <내가 사는 길>이 병으로 단명해야 하는 젊은나이의 청년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이야기 하는 거라면 이 작품은 어릴 때 부터 늙어서 죽을 때까지 결코 낳을 수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병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물론 자폐증이라는 병에 걸린 본인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결국은 그 병을 지닌 사람을 가족으로, 친구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볼 수 있겠다.

어릴 적 부모의 이혼으로 외로운 미야코와 자폐증을 안고서 역시 친구가 없는 테루야키와의 긴 우정과 이 둘을 둘러싼 주변의 환경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역시 일반인들과 아주 많이 다르지만, 인생의 전부를 놓고 본다면 그다지 다를바도 없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폐증으로 평생 가족들을 힘들게 한 테루야키는 사회에 적응하는 시간을 오랜동안 가졌어도 그 일이 쉽지가 않다. 오랜 직장을 전전하고서는 친구 미야코가 일하는 동물원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소개 받고 사육사로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자폐증이라는 병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동물원의 직원들은 당혹스러운 매일을 맞이하지만, 하나에 열중인 테루야키에게 조금씩 동화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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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할 일이 있고, 그 일에 보람과 함께 긍지를 느끼는 테루야키는 조금씩 동물원의 생활에 익숙해지고, 새롭게 결혼한 미야코가 결혼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괴로워 하는 걸 온 몸으로 알아챈다. 오랜 친구의 동물적인 육감과 같은 친밀도는 미야코에게 눈물을 쏟아내게 하고...우리 삶 속에는 많은 일들이 함께 공존한다는 것과 누군가에게 기쁜일이 있으면 또 누군가에겐 힘든 일이 번갈아 가면서 공존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드라마는 어찌 보면 평이할 수 있는 소재를 통해서 사람들이 살아 간다는 것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둘러가면서 해 주고 있다.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 모두가 굉장히 사실적인데, 문제가 있는 아이 때문에 다른 아이에 신경을 못 쓴 엄마, 그 덕분에 엄마에게 기대고 싶었지만 말 할 수 없었던 딸, 학교 성적을 최고로 여기면서 아들으 쥐잡듯 잡는 며느리, 바보 삼촌을 경계하다가 좋아하게 되는 조카..사진의 마음 보다는 남의 시선을 더 신경 쓰는 미야코의 남편...불안했던 가정을 자신은 다시 거치고 싶지 않았던 미야코.... 자폐증이라는 병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면서 괴로운 시간을 이겨내는 동물원 동료, 자폐증이었던 아들을 버린 죄책감으로 테루아키를 보는 걸 힘들어 하는 동물원 직원...자신의 공적을 위해서 테루아키를 입사 시켰지만..점점 더 테루아키에게 동요되어 가는 원장까지...실제 이 일을 겪는 사람들이 느껴 봄직한 에피소드들이 이 무서운 병에 대한 조그마한 정보와 함께 적지 않은 감동을 전해 준다.

전적으로 주연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에 의존하고 있지만, 과장되지 않은 에피소드들이 그 자연스러운 연기를 더욱 더 빛나게 하고 있다. 병은 무섭다. 모두들 피하고 싶다. 때론 도망가기도 하고 누군들 쉽게 감내할 수 없다. 그런 두려움 역시도 삶에 한 일부분으로 받아들여이고 이겨내는 모습을 통해서 지금의 생활을 한 번 더 되돌아 보게 한다. 강조된 감동도 그렇다고 강요한 목적의식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상상으로 그려내 그럴 수 있는 현실적인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준다. 그가 걷는 길은 실로 느리면서 답답한 길이지만, 누구나 걸어가는 삶의 길을 조금 느리게 걷고 자기 식으로 걷고, 다른 사람을 도움을 조금 더 많이 받으면서 걷는다고 생각되어 지는 이 홀가분함은 도대체 무언지 모르겠다. 역시 흥미보다는 감동 위주의 전형적인 일본 드라마 한편으로 실망 스럽지 않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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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속 명대사 -

"할 줄 아는 게 많다고 꼭 좋고 적다고 꼭 나쁜 건 아니야'
'자기가 할 줄 아는 걸 최선을 다해서 하면 되는 거야"
by kinolife 2008.01.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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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후지 TV

방 영 : 2004.11.27 - 2004.11.27
감 독 : 스기타 시게미치(杉田成道)
원작 : 바다를 건너는 바이얼린[海峽を渡るバイオリン]-진창현(陳昌鉉) 이야기

출 연 : 쿠사나기 츠요시(草なぎ剛)
          칸노 미호(菅野美穂)
          오다기리 죠(小田切 譲)
          타나카 쿠니에(田中邦衛)
          타나카 유코(田中裕子)
          이시자카 코지(石坂浩二)
          정동환
음악 : 이와시로 타로(岩代太郎)

한국인으로 태어나 아주 어렸을 때에 혼자의 몸으로 일본으로 건나간 일본의 바이얼린 제작가 진창현씨에 관한 넌픽션 드라마. 특집극 형태로 제작되어 국내의 배우들 얼굴도 꽤 찾아볼 수 있다. 정동환에서부터 얼굴이 많이 알려진 아역배우 까지 꽤 폭넓게 합작된 듯 보이는 드라마로 국내에서도 진창현씨에 대한 이야기들이 책으로도 출간되고 나름 이슈가 되고 있지만, 이 드라마가 국내에 방영되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서양문물이라는 것이 생소할 구한말 우연히 지나가던 악객으로 부터 듣게 된 바이얼린 소리에 온 몸을 빼앗겨 버린 어린 창현은 집안의 몰락을 뒤로 하고 홀홀단신 일본으로 떠난다. 새롭게 교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지만 한국생인 자신이 일본에서 교편을 잡는 것은 불가능..우연히 특강형태로 소개된 바이얼린 제작에 관란 다큐멘터리가 포함된 강의를 듣고 바이얼린에 대한 열망이 다시 불타오른다. 혼자의 몸이기에 더더욱 자신의 몸과 일생에 대해서 자유로운 만큼 책임감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그는 자신의 일생을 바이얼린 제작에 맡기기로 한다. 어려움 속에서 일본인 여성과 결혼을 해 가정을 꾸리지만, 누구하나 가르켜 주지 않는 바이얼린 제작엔 생활의 고충과 창작 기능인으로서의 어려움이 고스란히 묻어난나. 장인은 태어난다기 보다 만들어진다면 그의 일생은 그러한 장인의 탄생에 대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좋은 참고서와도 같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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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생활과 서서히 자라나는 기술 그리고 그 기술 못지 않게 가치 있는 인생에 대한 일본인의 재조명은 실로 놀랍다. 분명 일본과 우리의 역사 속에서는 한 인물의 위대함이 역사 속에 묻히는 경우가 많을 텐데 진창현씨의 이야기는 세계적인 이슈화가 되면서 더 쉽게 수면위로 부각되는 것 같다. 한국 배우들의 어색한 일본어, 일본 배우들의 더 어색한 한국어 들이 합작드라만의 이면을 보여주고, 칸노 미호와 쿠사나기 츠요시의 연기는 헌신적인 느낌이 든다. 창현의 어린시절 한국에서 만난 일본인 선생 역을 맡은 오다기리 조가 보여주는 일본의 얌전한 샌님 모습도 귀엽다. 재미보다는 이 실제 인물의 인생이 보여주는 사실적인 정보가 더더욱 드라마적인데 그의 인생을 통해 현재의 풍요로운 삶에 대해서 되돌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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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04.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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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후지 TV
방 영 : 1997.01.03 - 1997.01.03
각 본 : 미즈하시 후미에(水橋文美江)
감 독 : 나가야마 코조(永山耕三)

출 연 : Smap
          키무라 타쿠야(木村拓哉)
          이나가키 고로(稲垣吾郎)
          쿠사나기 츠요시(草なぎ剛)
          히로스예 료코(広末涼子)
          세토 아사키(瀬戸朝香)
          스즈키 호나미(鈴木保奈美)
          나카이 마사히로(中居正広)
          카토리 신고(香取慎吾)
          츠루타 마유鶴田真由)
          마츠 타카코(松たか子)
          세토 아사카(瀬戸朝香)
          스즈키 호나미(鈴木保奈美)
          시모조 마사미(下條正巳)
          탄아미 야츠코(丹阿弥谷津子)
          우에키 히토시(植木等)
          카라사와 토시아키(唐沢寿明)
          시이나 킷페이(椎名桔平)
          아사노 카즈유키(浅野和之)
          코히나타 후미요(小日向文世)
          아이지마 카즈유키(相島一之)
          노기와 요코(野際陽子)
          키시타니 고로(岸谷五朗)

과거를 거슬러서 일본의 드라마가 담긴 책장을 연다면 SMAP의 주인공들이 등장하지 않은 작품을 찾기 힘들 정도로 그들의 흔적은 아주 쉽게 찾아진다. 개인적으로 언어의 불이해를 넘어서도 쿠사나기 츠요시의 연기력에 스스로 감동 받은 적도 있으니 이들 5명의 사내들이 만들어 낸 일본의 연예작물은 가히 역사적으로 대단하게 느껴진다. 이 드라마 역시도 이 들의 풋풋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변두리 고등학교 장거리 달리기 선수들이 성장해 가는 과정을 순진하게 그리고 있다.

조금은 판에 박힌 줄거리..(고등학교 시절 함께 달리면서 자신의 존재를 인식했던 친구들이 어른이 되면서 시기와 질투를 가지게 되고 미래의 성장에 따라 겪게 되는 간극을 친구의 죽음과 추억되살리기를 통해서 다시 찾게 된다는 이야기..라이벌인 친구가 한 여자들 놓고 줄다리기 하는 모습 역시도 친구 이기에 더 투철하게 갖고 싶고 친구의 것이기에 더 탐나는 설정 역시도 10년 전이라는 제작년도 만큼이나 낡은 설정이다.

새로움이나 신선함 재미나 즐거움 보다는 일본 드라마의 전형을 아니, 드라마라는 장르의 전형을 볼 수 있는 교과서 같은 드라마다.


by kinolife 2007.04.08 06:56



제 작 : -
방 영 : -
각 본 : -
감 독 : -
출 연 : 나카이 미사히로(中居正広)
          키무라 타쿠야(木村拓哉)
          이나가키 고로(稲垣吾郎)
          쿠사나기 츠요시(草なぎ剛)
          카토리 신고(香取慎吾)
          모리 카츠유키(森且行)

이 촌스러운 영상을 어떻게 구했을가 싶을 정도로 푸하핫! 한 드라마..
드라마적 구성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Smap의 음악을 색다른 시각으로 보여주기 위한 뮤직비디오의 모음 일종의 뮤직 드라마로 보는 편이 장르 구분상 가장 근접한 형태가 아닌가 생각이 되는 드라마 영상물이다.
smap의 멤버들이 방학을 맞이해서 할아버지의 흔적츨 찾아서 떠나는 여행 이야기가 주된 줄거리이다.
일종의 주제가 있는 캠핌 여행 정도가 될 터인데...할아버지의 유물을 찾아 떠난 여행애서 늑대소년과 소녀를 만나고, 싸우는 마음을 비우고 불면 소리가 난다는 오카리나에 대한 전설을 알게 된다,

아주 많이 황당한 이야기에 어설픈 Smap 멤버들의 연기에 그저 웃음만 난다. 그들에게도 이런 시간이 있었으리라..풋내 나는 스크린 속의 당황하는 모습들, 긴장한 모습들이...



by kinolife 2007.01.29 05:54



제 작 : ANB
방 영 : 2006년 3월 18일~19일
감 독 : 이누도 잇신(犬童一心)
각 본 : 카마다 토시오(鎌田敏夫)
원 작 : 소설 [사랑과 죽음을 응시하며]

출 연 : 쿠사나기 츠요시(草なぎ剛), 히로스에 료코(広末涼子)
          유스케 산타마리아(ユースケ・サンタマリア), 키무라 타에(木村多江)
          코유키(小雪), 오노 타케히코(小野武彦)
          요시오카 미호(吉岡美穂), 이케다 츠토무(池田努)
          무로이 시게루(室井滋), 타카하시 카츠미(高橋克実)
          야마구치 사야카(山口紗弥加), 칸다 마사키(神田正輝)
          타카하시 유미코(高橋由美子), 와시오 마치코(鷲尾真知子)
          네기시 토시에(根岸とし江), 타지마 레이코(田島令子)
          히라타 미츠루(平田満), 히라이와 카미(平岩紙)
          오오스기 렌(大杉漣), 이토 란(伊藤蘭)
          아즈마 미키히사(東幹久), 이치카와 유이(市川由衣)
          토쿠나가 에리(徳永えり)

음 악 : 미조구치 하지메(溝口肇)


영화감독으로도 많이 알려진 이누도 잇신 감독의 드라마 작품이다.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책으로도 나와 있는 원작을 드라마화 했다. 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가 주된 이야기이다 보니 주인공들의 비중이 상당한데..머 두 말 할 필요없는 배우, 쿠사나기 츠요시, 히로스에 료코의 연기가 드라마의 가장 큰 힘이다. 당시로서는 상당히 힘든 병에 걸린 여자 주인공(얼굴이 암으로 썩어들어가는 ..정도로 이해했다.) 이 병을 이겨나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지만, 실제로는 병과 싸우다 죽는 과정을 문학으로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해석하는 편이 더 편하게 느껴졌다.

그 만큼 이 두 주인공이 주고 받는 편지가 주는 문학의 힘이 아주 크다. 병원에서 만나 서로의 병에 대해 알게 되고. 하나가 결코 고칠 수 없는 병임을 알면서 함께 싸워가는 모습..그리고 결국엔 하나를 먼저 보내야 하는 남은자의 이야기 그것 자체도 문학이지만, 이들의 사랑이 고스란히 담긴 편지는 힘든 상황을 함께 헤처가야만 하는 이들에겐 큰 힘이 될만한 문학적 힘을 지니고 있다.


시대가 조용하고, 주인공의 캐릭터가 조용하다 보니 드라마는 내내 침울한 분위기를 깔고 잔잔하게 흐른다. 어두운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삶에 대한 잔잔한 의지가 남아 있고, 드라마 속의 진지한 태도가 드라마를 보는 사람까지도 진지하게 만든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을 과거를 회상하는 시점을 두고 있어 하나가 가고 따로 남은 하나의 남은 일생을 다운 것 역시 좋다고 생각했다. 드라마를 본 지 좀 되서 기억은 아득한데... 시간이 된다면 이들의 편지를 책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사람들은 다 죽은다. 그리고 사랑을 한다. 하지만 죽음을 인지한 상태에서의 사랑이란 죽는 걸 알면서도 그걸 잊어버리고 사는 사람들보다 더 힘이 드는 게 사실이고 보통의 사람들보다 더 힘이 든 만큼이나 더 진실해 지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더더욱 이들 사이에서 오고간 사랑의 말들이 더 궁금해 진다. 드라마 안의 사랑이 어떻게 글로 씌어졌을까 궁금하다.


- 드라마 속의 명대사 - 

"만약 그 때 내가 한다이 병원으로 가지 않았더라면 미코와는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만약 그 때 미코가 야구 중계를 듣고 있지 않았더라면

만약 그 때 나와 미코가 한신 팬이 아니었더라면

만약 그 때 한신의 나미키가 역전 3점 홈런을 치지 않았더라면

만약 그 때.. 만약 그 때..

만약 그 때....


그게 나와 미코의 첫만남이었다

수많은 '만약'이. 나와 미코를 만나도록 한 것이다"


"병원에 오래 있다 보면 성격도 나빠지는 법이거든"


"희망이 있을 거라 여기는 환자의 마음 한 켠엔 절망이 있을 수도 있고, 

절망적인 말을 하는 환자의 마음 한 켠엔 희망이 있을 수도 있는 거네 .

병을 치료하는 것만이 의사의 역활은 아니야

환자와 함께 투병을 해 나가는 것도 의사가 할 일이네"


"난 익숙해지기 싫어. 환자들의 괴로움에 환자들이 죽어가는 것도 거기에 익숙해지면 의사는 끝이야"


"목숨에 끝이 있기 때문에 사람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걸 거야

사람 만이 자신의 죽음을 자각한 순간 혼자선 살아갈 수 없는 연약한 존재이거든

그래서 사람은 '사랑'이란 걸 발명한 게 아닐까"


"당신에게 가르쳐주고 싶어요 가끔 사람에겐 슬픈 거짓말을 해야 할 때가 있단 것을요."



by kinolife 2007.01.02 23:33

영어 제목 : Messengers

1999년, 118M, Color

감 독 : 바바 야스오(馬場康夫)
각 본 : 토다야마 마사시(戸田山雅司)
원 안 : 호이쵸이 프로덕션(ホイチョイ プロダクションズ)
 
출 연 : 이이지마 나오코(飯島直子)
          쿠사나기 츠요시(草なぎ剛) 
          야베 히로유키(矢部浩之)
          쿄노 코토미(京野ことみ)  
                                               카야마 유조(加山雄三)  
                                               벳쇼 테츠야(別所哲也)  
                                               오기 시게미츠(小木茂光) 
                                               쿄 신스케(京普佑)  
                                               아오키 신스케(青木伸輔)  
                                               이토 유코(伊藤裕子)  
                                               에하라 타츠요시(江原達怡) 
 
음 악 : 혼마 유스케(本間勇輔)
          쿠보타 토시노부(久保田利伸)

"시내에서 오토바이를 들고 퀵서비를 하는 곳은 일본 밖에 없어....."이 영화에 자전거 퀵 서비스를 미화 혹은 정당화 하기 위해 주인공의 입을 통해 나오는 순진한 대사다(?). 우리 나라의 오토바이 퀵 서비스나 오토바이 가스배달을 보고서 이 영화의 감독은 과연 뭐라고 할까! 라는 생각이 짖궂게 들기 시작했지만, 영화가 단순히 이 대사만으로 일본에서의 자전거 퀵 서비스를 옹호하는데 만족하지 않기 때문에 영화는 다양한 관심거리를 가지고 2시간이 가까운 시간을 지루하게 않게 끌어간다. 마치 빠르지만 위험한 오토바이 퀵 서비스보다 조금 둘러가도 인간적이면서 영리한 자전거 퀵서비스에 대한 매력을 영화 곳곳에 심어 두면서 아날로그식 마인드를 부담없는 스타일로 풀어내 즐거움을 선사한다. 영화 속에서의 자전거 퀵 서비스란 정말이지 손으로 직접 쓴 줄 벗어나고 삐뚤삐뚤한 메모처럼 인간적이면서 정겹게 느껴진다.



영화의 이야기는 간단하다. 오토바이 퀵서비스의 틈바구니에서 자전거로 퀵서비스를 하며 자신들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은 젊은 청년들에게 역시 신념이란 낡은 것일지도 모르는 상황에 맞닥트린다. 말 그대로 자전거 퀵서비스의 경제성이 점점 떨어져 경영의 위기를 맞게 된 것. 처음에 일을 같이 시작했던 친구들이 하나 둘 떠나고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스즈키와 친구는 벼랑 끝에서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그들에게도 볕들날이 생겼으니 그것이 스즈키의 동반자 요코다의 사고일줄 누가 알았으랴. 더 군다나 이 사고가 자전거 퀵 서비스 도쿄 익스프레스를 살리느 일일줄이야 어찌 알았겠나...

일본의 고급 브랜드 의류회사의 회계일을 하면서 화려한 생활을 하던 나오미, 회사가 도산하고, 애인인 카노에게도 버림받은 이 말괄량이 철부지 아가씨는 빈털털이가 되기 직전, 마지막 남은 외제차를 뺏기지 않기 위해 돌진하다 토쿄 익스프레스의 요코다에서 골절상을 입히는 사고까지 당한다. 손에 쥔 것이 없으니 요커다와의 합의가 무산될 경우는 감방행...하지만 요코다는 합의의 조건으로 자신이 낳을 때까지 도쿄 익스프레스에서 자전거 퀵 서비스를 해주길 희망한다. 말 그대로 낯선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 나오미 한 마디로 깝깝, 답답, 한숨 푹푹이다. 하지만 이들 젊은이들에게도 미래란 것이 균등하게 있어, 나오미는 정말 자신의 일을 위해 열심히 뛰고 땀흘리는 삶에 조금씩 다가가게 된다. 


나오미의 등장으로 적지 않게 숨을 돌리게 된 도쿄 익스프레스는 뜻하지 않은 경쟁에서 이기게 되어 새로운 거래처를 확보하게 되면서 전환점을 맞게 된다. 이 새로운 거래처의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모인 또 다른 동지들 요코다의 애인 유미코와 퇴직 경찰관 시마노..그리고 경쟁에서 지게 되면서 오토바이 택배회사에서 촞겨난 친구까지 총 5명은 새로운 거래처의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온갖 정성을 다한다. 몸이 건강한 이는 뭄을 이용하고, 지식이 남다른 사람은 그 지식을 회사에 솓아붓는다. 내가 할일만 하면 된다가 아니라 우리가 잘 하기 위해서 뭐든지 한다라는 같은 마음은 이들이 비록 오토바이보다 느린 자전거에 올라 타 있지만 누구보다도 빠르고 정성스럽게 운반하리라는 기대감과 믿으을 준다. 이렇게 나오미로부터 시작된 작은 변화는 스즈키의 굳은 의지를 실현으로 변화시켜 준다. 스즈키의 대사 "니가 없이 나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처럼 모두가 하나이기에 도쿄 익스프레스에서 흘리는 땀은 건강하고 또 희망적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 꼭 남 잘되는 것을 보지 못하는 족속들이 있으니 오토바이 택배없체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도쿄 익스프레스에게 압박을 가한다. 잔머리와 술수를 동원해 기존의 거래처를 뺏기 위한 시합을 한번 더 하게 되면서 도쿄 익스프레스는 큰 거래처를 빼앗길지 모르는 위기에 처한다. 기본적인 동력에도 문제가 있지만, 요코다가 다 나아가고, 칸노의 새 프로젝으로 나오마기 필요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바톤터치되는 적잖은 불안시기에 이 시합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영화는 이 불안한 위기를 헤쳐가는 도쿄 익스프레스 젊은이들의 지략과 나오미의 결단을 통해 아날로그식 삶의 선택이 주는 희열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대형 액션물과는 다르지만, 이 영화 속, 작은 틀 안의 작은 시합은 충분히 다이나믹하고 긴장감 넘치는 것은 이러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는 감독 바바 야스오의 영리함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역시 어떠한 시합에서이든 지략이 빠진 경기는 말 그대로 지지부진한 힘 겨루기 이상이 아니라는 것을 이 영화속의 '배달게임' 역시 부정하지 않고 있다.


이제 시합은 거의 끝이 났다. 결과대로 정직하고 바른 젊은이들이 모인 도쿄 익스프레스는 진정으로 자기 스스로 자신의 밥그릇을 챙겨 미래를 이어가는 발판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몇몇의 시합은 허영에 들뜨고 화려한 생활을 즐기던 젊은 처자 나오미의 인생에도 나름의 삶에 대한 반향을 안겨 준다. 시합은 끝이 나고 승리에 취한 이들 젊은이들 손에 들린 축배의 고급 샴페인이 소박한 맥주보다 더 어울려 보이는 것은 진정 열심히 노력한 자에게 돌아간 승리에 대한 정당한 상찬 때문이리라. 물론 내일 부터는 또 다시 자전거를 몰고 서류들을 전달하기 위한 패달은 쉼 없이 돌아가고, 땀흘리고 난 뒤의 손에 맥주가 병채 들려 있겠지만, 역시 산다는 것의 즐거운은 남들이 인정해주는 어울리지 않는 승리가 아니라 내 스스로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작은 승리의 기쁨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웬지 요즘 세상에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자전거 퀵서비스의 기쁨은 역시 젊은이의 수수함과 열정이 아니었다면 정말이지 우스운 일이 될지도 모르겠다. 역시 청춘은 싸우며 세상을 바꾸는 작은 힘과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이 영화속의 아날로그식 축지법은 요란하지도 허왕되게도 보이지 않는가보다.

by kinolife 2006.07.12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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