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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일본, 111분

감 독 : 니나가와 미카(蜷川実花)
각 본 : 타카다 유키(タナダユキ)
원 작 : 안노 모요코(安野モヨコ)
 
 
출 연 : 츠치야 안나(土屋アンナ)
           시이나 킷페이(椎名桔平)
           나리미야 히로키(成宮寛貴)
           키무라 요시노(木村佳乃)
           칸노 미호(菅野美穂)
           이치카와 사단지(市川左團次)
           이시바시 렌지(石橋蓮司)
           나츠키 마리(夏木マリ)  
           안도 마사노부(安藤政信)
           나가세 마사토시(永瀬正敏)
           미나미(美波)    
           야마모토 히로시(山本浩司)
           코이케 아야메(小池彩夢)
           엔도 켄이치(遠藤憲一)   
           안노 히데아키(庵野秀明)

음 악 : 시이나 링고(椎名林檎)



일본의 화류계에 등장하는 새로운 신예 사쿠란...
시기도 부정확하고 장소 역시도 확실한 것이 없은 어느 공간과 시간...작은 기방에 모인 여인네들의  화려하지만 쓸쓸한 일상을 아주 화려한 색채감으로 담아낸 독특한 영화. 고아와도 다름이 없는 가난한 시대의 어린 여자아이들은 이미 기생이 되어 있는 기녀들의 수발을 들면서 자신들도 기방 안의 화려한 여인네가 되기 위한 수련을 받으면서 기녀로서의 꿈을 키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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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최고로 잘나가는 기녀 쇼히의 수발을 들게 된 키요하는 낯선 남자들에게서 몸을 파는 쇼히의 모습에서 자신의 미래에 대한 우울한 직감을 갖게 된다. 빠져 나가고 싶지만 딱히 방법이 없는 키요하는 기방의 뜰 안에 놓인 벚꽃을 보면서 언젠가 거 벚꽃나무에 벚꽃이 열리면 이 곳을 떠날것이라는 기대만을 품고 세월을 이겨낸다.

자신이 모시던 쇼히가 높은 가문의 첩으로 시집을 가게 되는 날, 쇼히로 부터 언젠가 첫날밤을 치르고 나게 되면 써도 좋다면서 노리게 하나를 주고 가는데..그 순간 키요하도 자신 역시 쇼히처럼 될 것이라는 운명을 직감한다. 시간은 흐르고 운명대로 키요하는 쇼히 때무터 어항 안에 갖혀 있는 금붕어 처럼 자신 역시 작은 기방에 갖힌 빨간 꽃이 되어 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같은 운명을 한 기녀들 사이의 질투와 암투를 뒤로 하고라도..무엇 하나 미래를 감내할 길이 없는 이 여자들의 하루 하루는 영화의 화면을 가득 채운 기모노의 색깔과 화려하다 못해 눈이 부신 영화 속의 그림들로 인해서 아믈한 기녀들의 운명을 뒤로 하고 시각에 빠져들게 한다.

주인공들의 화려한 매일 매일처럼..영화는 색채감 100% 만족을 위해 하이 스피드로 달려가는 독특함을 표현해 준다. 일본색이 강하다 못해 쓰러질 듯 터져 나오는 기모노의 무늬와 색깔을 뒤로 하고서도 색의 대비를 강조한 세트와 풍경들은 일본의 극단적인 전통의 색깔 안으로 빠져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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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을하면서 독특한 목소리를 지닌 츠치야 안나를 필두로 역시 독틈함이라면 빠지지 않은 음색의 소유자 칸노 미호까지 화려한 기녀들은 시대와 세월을 초월해서 영화를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자신이 속한 세계를 경멸하면서도 그 안에서 최고의 위치로 적응해 가는 키요하는 자신이 인생을 헤쳐가기 보다 적당이 거부하고 즐기면서 운명에 맞겨 버림으로서 자신도 모를 자유를 찾는다. 영화는 궁극에 이르러 키요하의 기방 탈출로 마무리 하면서 풍족함으로 쌓인 화려함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지 못하는 이들에 대한 오래된 역사를 반하는 영화적인 캐릭터를 구현한다. 워낙 사실적인 내용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 모두가 세트화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 영화는 화려한 화면만큼이나 독특한 시이나 링고의 음악 덕분에 더더욱 시간을 초월한 특이한 공간 안에 관객들을 위치 시킨다.

영화의 줄거리는 파격적인 내용보다는 일반적인 플롯 안에 놓여 있지만 그 지루할수도 있는 내용을 배우들의 의상에서 보여주는 색채감과 음악을 통해서 충분히 상쇄 시키고 독특한 영화로서 자리 매김한다. 키요하 역을 맡은 츠치야 안나의 연기는 영화 속의 주인공와 딱 맞아 떨어지는 듯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그녀의 음악에서 보여지는 독특함이 영화 안에 고스란이 묻어나는 듯 하다.
일본에 관한 일본색에 관한 탐구가 필요한 이들이라면 필히 봐야 할 신세대적인 일본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작품이다. 일본의 기방이 가지고 있는 고즈넉하고 꽉 짜여진 범절이나 규칙과는 거리가 먼 날것들이 살아서 숨쉬는 것 같은 활기를 시대를 초워해서 보여주는 독특한 영화다. 영화 속의 빠른 속도감은 그런 뉘앙스를 더욱 더 강하게 풍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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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05.18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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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일본

영어 제목 : Dororo

감독 : 시오타 아키히코(塩田明彦)
각본 : 나카마사무라(NAKA雅MURA)
         시오타 아키히코(塩田明彦) 
원작 : 테즈카 오사무(手塚治虫)

촬영 : 시바누시 타카히데(柴主高秀)
 
출연 : 츠마부키 사토시(妻夫木聡)
         시바사키 코우(柴咲コウ)  
         나카이 키이치(中井貴一)  
         하라다 미에코(原田美枝子)
         에이타(瑛太)  
         스기모토 텟타(杉本哲太)
         아소 쿠미코(麻生久美子)  
         츠치야 안나(土屋アンナ)  
         게키단 히토리(劇団ひとり)  
         나카무라 카츠오(中村嘉葎雄)
         하라다 요시오(原田芳雄)
 
음악 : 야스카와 고로(安川午朗)
         후쿠오카 유타카(福岡ユタカ)
         쿠와하타 카게노부(桑波田景信)

삽입곡 : フェイク By Mr.Child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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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만화 같은 영화의 전형적인 모습을 띄고 있는 독특한 영화. 개인적으로 재미있거나 감동적이거나 이런 류의 이미지와는 다르지만, 새로운 내용을 신선한 화면으로 처리했다는 데는 동의 할 수 밖에 없는 영화다.

부모의 잘못에 대한 댓가로 자신의 몸과 바꾼 아들의 입장이나, 조국 내지 자신의 나라 결국 개인의 욕망과 다를바 없는 목적을 위해 자식도 죽이고, 부인도 죽이고 자신의 몸까지도 아무 생각없이 버려 재끼는 아주 이상스런 아버지까지...영화를 단순화 시키고 내용을 일관되게 정리하게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 임에도 별로 불만 없이 혹은 아무 생각없이 보게 만드는 영화가 바로 이런 류의 비쥬얼이 강한 영화들이다. 만화의 상상력을 구현했다는 그 자체에 의의를 두어야 할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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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뜨고 있는 신예 스타 츠마부키 사토시의 얼굴과 매력이 철철 넘치는 일본 스타일의 미녀 시바사키 코우를 만날 수 있는 건 이 영화의 숨겨진 매력일지도 모르겠다. 영화 안에 너무나 분명하게 녹아 있는 색상, 선악 역시 분명한 캐릭터들, 아버지 대의 살인자와 피해자라고 하는 원수라는 관계가 그대로 그 아래단계에서 새로운 만남을 통해서 구현되는 평이한 플롯. 그런 단순함 안에  이들의 만남이 선대의 인과관계에 따른 복수나 혹은 처절한 사랑이라는 일반적인 구조 안에서 징징 거리는 가이가 아니라 서로에게 끌리는 인간적인 매력 정도로 정리 할 수 있기에 부담스럽제 않게 전해 온다. (일면, 신선하기도 하다.) 자신의 몸을 갈라 놓은 선대의 오욕을 자신의 몸을 나누어 가진 사신들과의 싸움을 통해서 돌려 받는다는 상상력이 많이 이 영화에 활력을 불어 넣는 것 같다.

현재 일본의 젊은 감각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신선함과 젊음이 이 영화에 가득한데, 특히나 이들의 전투신에서 예술적으로 표현된 장면이나 영화의 삽입곡은 영화의 독특함을 더욱 더 두드러 지게 하는 부분인데, 눈만큼이나 귀를 즐겁게 하는 부분이다. www에 검색된 도로로의 결과 값에는 아래 원작 만화 쯤으로 혼자 추정할 수 있는 그림이 있었는데 딱 영화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그림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자신의 몸을 사신과 바꿔야 하는 남자가 주인공이 아니라 그런 남자의 아버지에 의해 자신의 아버지를 잃어버린 남장 소녀의 이름이 도로로 이며, 이 원수의 딸과 아들이 만나서 펼쳐지는 관계 자체가 흥미롭다.. 아 도로로가 남자애가 아니네...라는 것 자체가 흥미로운 것이다. 사신과 싸우는 형님 옆에서 동무을 주는 남장 소녀 도로로...자신이 스스로 여자이고 싶을 떄 여자가 되는 그런 남자를 만나기 전에 남자로 사는 이 소녀의 인생이야 말로 말 그대로 만화이며, 흥미로움 그 자체이다.만화와 영화의 정의가 모호한 작품의 성격이 그대로 살아있는 순진하고  감각적인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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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09.16 17:51
Gabriele Roberto(가브리엘 로베르토), 嫌われ松子の一生, 게키단 히토리(劇団ひとり), 고리(ゴリ), 나카시마 테츠야(中島哲也), 나카타니 미키(中谷美紀), 마기(マギ-), 보니 핑크(BONNIE PINK), 사카키 히데오(榊英雄), 시마다 큐사쿠(嶋田久作), 시바사키 코우(柴咲コウ), 아라카와 요시요시(荒川良々), 아오이 소라(蒼井そら), 아이 리사(阿井莉沙), 아키 타케죠(あき竹城), 야나카 아츠시(谷中敦), 야마다 무네키(山田宗樹), 야마다 하나코(山田花子), 야마모토 히로시(山本浩司), 에구치 노리코(江口のりこ), 에모토 아키라(柄本明), 에이타(瑛太), 오오쿠보 카요코(大久保佳代子), 와타나베 테츠(渡辺哲), 이세야 유스케(伊勢谷友介), 이치카와 미카코(市川実日子), 일본영화, 츠치야 안나(土屋アンナ), 카가와 테루유키(香川照之), 카도노 타쿠조(角野卓造), 카타히라 나기사(片平なぎさ), 코오모토 마사히로(甲本雅裕), 쿠도 칸쿠로(宮藤官九郎), 쿠로사와 아스카(黒沢あすか), 키노 하나(木野花), 키노시타 호우카(木下ほうか), 키무라 미도리코(キムラ緑子), 키무라 카에라(木村カエラ), 타니하라 쇼스케(谷原章介), 타케다 신지(武田真治), 타케야마 타카노리(竹山隆範), 하마다 마리(濱田マリ),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혼다 히로타로(本田博太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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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제목 : Memories Of Matsuko
2006년, 129M, Color

감 독 : 나카시마 테츠야(中島哲也)
각 본 : 나카시마 테츠야(中島哲也)
원 작 : 야마다 무네키(山田宗樹)의 소설 [嫌われ松子の一生]
음 악 :
Gabriele Roberto(가브리엘 로베르토)
삽입곡 : "LOVE IS BUBBLE" by BONNIE PINK
            "What Is It Life" by AI

출연: 나카타니 미키(中谷美紀)
        에이타(瑛太)
        이세야 유스케(伊勢谷友介)
        카가와 테루유키(香川照之)
        이치카와 미카코(市川実日子)
        쿠로사와 아스카(黒沢あすか)
                                                                에모토 아키라(柄本明)
                                                                키무라 카에라(木村カエラ)
                                                                시바사키 코우(柴咲コウ)
                                                                카타히라 나기사(片平なぎさ)
                                                                고리(ゴリ)
                                                                타케야마 타카노리(竹山隆範)
                                                                타니하라 쇼스케(谷原章介)
                                                                쿠도 칸쿠로(宮藤官九郎)
                                                                게키단 히토리(劇団ひとり)
                                                                보니 핑크(BONNIE PINK)
                                                                야나카 아츠시(谷中敦)
                                                                타케다 신지(武田真治)
                                                                아라카와 요시요시(荒川良々)
                                                                츠치야 안나(土屋アンナ)
                                                                야마다 하나코(山田花子)
                                                                아오이 소라(蒼井そら)   
                                                                혼다 히로타로(本田博太郎)   
                                                                사카키 히데오(榊英雄)   
                                                                마기(マギ-)   
                                                                코오모토 마사히로(甲本雅裕)   
                                                                키무라 미도리코(キムラ緑子)   
                                                                카도노 타쿠조(角野卓造)   
                                                                아이 리사(阿井莉沙)   
                                                                오오쿠보 카요코(大久保佳代子)   
                                                                하마다 마리(濱田マリ)   
                                                                키노 하나(木野花)   
                                                                와타나베 테츠(渡辺哲)   
                                                                야마모토 히로시(山本浩司)   
                                                                아키 타케죠(あき竹城)   
                                                                시마다 큐사쿠(嶋田久作)   
                                                                키노시타 호우카(木下ほうか)   
                                                                에구치 노리코(江口のり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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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면 안돼라고 외치면서 언제나 착하게 살아갈려고 하는 캔디처럼..맞아도 좋고..돈을 빼앗겨도 좋고,,살해를 당해도 좋은 마츠코가 가장 두려운 건 역시 혼자가 되는 것..어릴적부터 아픈 여동생 덕분에 관심을 받지 못했던 마츠코에게 사랑은 그 무엇보다 인생최고의 목표가 된다. 이런 그녀의 집념어린 인생의 목표는 일생을 통해 남자들에게 이용댱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지 않는데..흔히 생각할 수 있는 불운한 여성의 일생을 확대하고 과장해서 또 다른 슬픈 감정을 전해 주는 아주 독특한 영화이다. 과거와 현재를 되풀이하면서 전개되는 마츠코의 일생에 대한 회상을 통한 전개는 어디까지는지 한번 봐볼까 하는 관객의 용구를 충분히 충족시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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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시절 자신을 짝사랑 하던 제자의 누명에 의해 교직을 떠나게 되면서 시작된 불운의 역사는 작가지망생과의 우울한 동거생활을 시작으로 해서 깊이를 더 한다. 잦은 폭력과 폭언 그리고 착취가 이어졌지만, 누군가가 곁에 있는 것 만으로 만족해 하던 마츠코..하지만 비오는 어느 날 작가정신의 폭발을 견디지 못한 지망생은 마츠코가 보는 앞에서 건널목에서 자살한다. 마츠코의 눈 앞에서 피를 토하면서... 작가의 친구이자 평상시 자신을 흠모하던 회사원과 불륜의 동거생활 시작, 곡 그의 부인데게 발각되어 종지부를 찢는다. 헤어진 동거남이 "너의 몸이 좋았다"는 말 한마디로 시작한 호스테스 일은 톱을 다닐 정도로 승승장구..하지만 기둥서방을 홧김에 죽이게 되면서 감방에 갇히게 된다. 감방에서 만난 친구와 함께 미용사로서 새로운 생활을 하던 중 자신을 집 밖으로 내 쫒게 했던 제가 류와 재회. 동거생활...야쿠자가 되어 버린 류와의 동거생활은 위험천만..자신은 쫒기는 신세가 되고 류는 복역한다. 류의 복역기간을 마치는 날 찾아간 감옥 앞에서 류는 화끈한 펀치 한방을 날린다..이어지는 마츠코의 대사 "
なん-で(왜...)" 정말이지 보는 이 입에서도 그 말이 절로 나오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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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꼬일대로 꼬여버린 마츠코의 일상은 "ただ-いま(다녀왔습니다.) "에 이어지는 "お帰り(어서와)"가 만들어내는 평범하지만 다정한 일상을 꿈꾼 것이 얼마나 마츠코에겐 무모했는지..반대로 보는 이들에게는 이미 가지고 있지만 모르고 있는 그 행복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말하는 것 같다. 별 일 없이 평범한 하루....그리고 그 작은 행복이 주는 인생의 소중에 대해서 이보다 극명하게 그려주는 코미디 영화가 있을 지 모르겠다.독특함을 넘어서는 신선함이 깃들어져 있는 이 영화는 뮤직컬 영화(마츠코는 음악교사였다.)라는 틀을 두고 있어서 이 코믹한 슬픔을 더욱 더  짙게 느끼게 한다. 결국은 자신도 모르는 어린 아이들에게 야구 방망이로 맞아서 죽는 걸로 일생을 마감하는 마츠코는  힘든 아버지를 웃게 하고 싶었고, 외로운 자신의 곁에 있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었던 순수한 사람이었음을 그리고..이 캐릭터가 주는 우직함이 지금의 복잡다난함 속에 헤매이는 모든 이들에게 적잖은 울림을 줄 것 같다.

영화의 마지막, 자신이 가출한 이후에 죽은 동생이 있는 천국으로 가는 계단에서 웃으면서 나누는 대화 "ただ-いま(다다이마)", "お帰り(오까에리)"는 그래서 더욱 더 슬프게 느껴진다. 갈 때 까지 가서 끝을 보여주는 묘미라는 걸 오래간만에 느낄 수 있었던 영화..황당하지만 웃기고..그래서 더 슬픈 영화다.


- 영화 속 대사 -
 "여기도 지옥, 저기도 지옥..어딜 가도 지옥이라면 둘이 있는 곳을 택하겠어"




by kinolife 2007.05.2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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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제목 : The Taste Of Tea
2003년, 143M, Color

감독 : 이시이 카츠히토(石井克人)
각본 : 이시이 카츠히토(石井克人)
음악 : 미도리카와 토오루(緑川徹)
         리틀 템포(Little Tempo) 

출연: 사토 타카히로(佐藤貴広)
        반노 마야(坂野真弥)
        아사노 타다노부(佐藤忠信)
        테즈카 사토미(手塚理美)
        가슈인 타츠야(我修院達也)
        미우라 토모카즈(三浦友和)
        츠치야 안나(土屋アンナ)
        나카지마 토모코(中嶋朋子)
        미우라 토모카즈(三浦友和)
        키키 키린(樹木希林)
        모리야마 카이지([森山開次)
        토도로키 잇키(轟木一騎)
        카세 료(加瀬亮)
       
미즈하시 켄지水橋研二)
       
오카다 요시노리([岡田義徳)
        타케다 신지(武田真治)
        와쿠이 에미(和久井映見)

       
아이부 사키(相武紗季)                                                                                                                        호리베 케이스케(堀部圭亮)
        노무라 유카(野村佑香)
        타나카 요지(田中要次)
        시가 코타로(志賀廣太郎)
        타카하시 잇세이(高橋一生)
        모리시타 요시유키(森下能幸)
        마츠야마 켄이치(松山ケンイチ)
        무라타 아츠키([村田貴輝)
        오노 마치코(尾野真千子)
        타나카 세이지(田中星児)
        사쿠라이 에이코(櫻井映子)
        미키 슌이치로(三木俊一郎)
        키쿠치 린코(菊地凛子)

까메오 : 안노 히데아키(庵野秀明)
            쿠사나기 츠요시(草彅剛)
            테라지마 스스무(寺島進)
            쿠도 칸쿠로(宮藤俊一郎)

여기 일본의 아주 작은 마을에 아주 특이한 가족이 있다. 할아버지와 어머니 아버지 삼촌까지....모두들 개인적인 습관과 특이향 취향 독특한 직업들을 가지고 있는데..나름의 향기를 가지고 함께 살아간다. 여느 가족들과 다를바 없지만, 여느 가족들과는 조금 특별한 점들을 가지고 있다.

마치 영화의 제목 [녹차의 맛]처럼 언제 뽑는지에 따라.. 어떤 녹차를 우리는지에 따라.. 물의 온도에 따라.. 우리는 시간에 따라..따르는 기구에 따라 씁슬하기도 담백하기도, 때론 구수하면서 달기까지 한 다양한 녹차의 맛처럼 이들 가족은 각자의 맛을 지니고 있는 따로 똑같이의 전형적인 모습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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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집단이 그러한 모습이겠지만, 이 영화속의 백미는 그런 개성만점의 가족들의 삶이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선사하는데 각양각색의 캐릭터 만큼이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매일 다른 소소한 사건들로 엮여 있는 우리들의 일상 같아서 풋풋한 맛이 영화 전체를 감싼다.

어머니는 애니메이션 삽화가. 일본은 애니메이션이 많이 발달해서 그런지...영화 속에서도 단순한 삽화가에서부터 액션만을 강조하는 그림을 그리는 어머니까지 해서 좀 세분화 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그림을 그리는 어머니 옆에는 전직 애니메이터인 할아버지가 함께 동작을 상상하고 논의하고 스승이자 조력자로서의 모습이 잘 보여주어서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 현장에 대해서 살짝 느낄 수 있다. 아버지는 정신과(레드썬이라고 불리는 최면 전공인 듯 보이는) 의사이며, 삼촌은 믹싱 엔지니어이다. 이 집에 사는 두 아이 하지메와 사치코 역시도 어른들과 다르지 않은 고민들을 안고 살아간다.

영화의 시작, 하지메는 좋아하는 아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 못 해 본 수줍은 중학생으로..사춘기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해 주는 영화의 주요인물. 좋아하던 친구에게 말도 못한 상태에서 전학을 가버린 이후 새로운 사랑을 느끼게 해준 친구가 전학을 온다. 그 나이 때의 설레임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수줍은 하지메의 모습이 귀엽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그 친구가 자신이 즐겨 아버지와 두는 바둑을 좋아한다는 소문에 혼자 좋아하는 장면이라든가, 바둑책을 잔뜩 빌려 바둑부 선배들의 추천으로 (타의인걸 강조하기 위해) 바둑부에 들어서 여자 친구와 가깝게 지낸다거나 하는 모습이 10대의 순수한 감수성을 그대로 전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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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문득 자신의 얼굴이 크게 자신 앞에 나타나서 고민하는 사치코...그런 사치코에게 자신의 쫒아다니던 피 흘린 야쿠자의 환상에 대한 이야기(우연히 숲 속에서 똥을 눈 사건-계속 나타난다는 그 야쿠자의 시체위에다 싼-..그 이후 물구나무서기를 하면서 없어졌다는-그때 야쿠자의 시체 위에서 삼촌의 응가를 치웠다는 이야기)를 해주는 삼촌은...엉뚱하지만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이 나이 때 이런 황당한 꼬마의 이야기에 말도 안돼 그만 해! 라고만 해 주지 않아도 얼마나 고마운 거인지...다시 생각하게 된다. 이런 가족들의 일상에서 엄마와 할아버지..그리고 애니메이터와 함께 노래를 만들면서 에피소드를 만들고...가족이 모여서 함께 최면에 걸렸다 빠져 나오면서 시간을 보내며 마루가 넓게 보이는 좁은 마루에서 바둑을 두고 차를 마시고 함께 달을 보면서 같은 시간을 향유하는 이들은 정말 가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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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백미는 영화의 후반부, 할아버지의 장례식 이후..할아버지의 방을 정리하면서 발견한 할아버지의 작품을 볼 때다. 영화 속의 4명의 가족들..캐릭터 혹은 배우들은 물론이고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있어서도 정말 부러움이 느껴지는 가족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장면. 아버지와 어머니.그리고 하지메와 사치코의 일상을 매일 지켜본 할아버지의 일기이기도 하면서 이들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이기도 한 이 작품들은 각각의 가족들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각자의 이름이 씌어 있는 이 짧은 애니메이션 삽화책은 우산을 타고 걸어오는 엄마의 모습..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을 할아버지의 모습을 쉽게 상상할 수 있으며..아버지의 어릴 때 달리기를 하다가 넘어지는 모습 역시 아들을 키우면서 커 가는 아버지의 마음이 담겨 있다. 하지메의 그림장에서는 영화 초반에 나오는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담고 있는데, 손자를 어떤 마음으로 바라 보셨을지 짐작이 가는 장면이다. 사치코의 그림장에서는 영화에서도 나오는 자신의 큰 얼굴을 내보내기 위해 철봉에서 꺼꾸로 오르는 연습을 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화의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손녀의 모습을 먼 발치에서 쳐다 보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하는 데 생각이 미치면 그 밀려드는 므흣한 감정과 따스한 느낌을 주체할 수가 없을 정도로 정점에 다다른다.

해당 삽화를 그리고 만들기까지 스탭의 노고를 둘째 치고라도..젊은 감독의 머리 속에 담겨 있는 따뜻한 가족애는 영화를 보는 모든 이들의 머리 속에서 계산 없이 상대방을 바라보고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며 미래를 함께 내다본다는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확인 할 수 있게 해 준다. 진정한 가족영화..일본의 마이너 영화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이 영화에서는 영화의 감동 만큼이나 잔잔한 재미를 찾을 수 있는데, 애니메이션 작가 안노 히데아키(어머니의 동료 애니메이션 작가), 쿠사나기 츠요시(어머니의 작품을 시연할 때 등장하는 스탭 중 한명), 테라지마 스스무(삼촌의 환상에 등장하는 시체에 똥을 얻고 있는 피흘리는 야쿠자), 각본가이자 연기자인 쿠도 칸쿠로(바둑부에서 하지메에게 지는 선배) 등의 얼굴을 어어 하면서 찾아서 보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

작지만 깔끔한...욕심없어 보이지만 상당히 욕심을 낸 이 작품을 통해서 진실된 인간의 마음을 담는 작은 영화에 대한 경배를 다시 드리지 않을 수 없다. 특이해 보이지만 전혀 특이할 바 없는 이 가족의 가족애를 통해 각각 다른 맛들이 모여서 한 색깔을 내는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차맛을 기꺼이 느껴 볼 것을 누구에게든 권하고 싶다. 세상의 어떤 사람이든 사회와 집단의 일부이며 많은 사람들이 가족의 한 구성원이지만..그런 가족으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어떻게 바라보며 가족의 일원이 될지..어떻게 늙어가며 성장할지에 대한 작은 질문들이 깔끔한 차맛 이상의 영양을 전해 줄 것 같다. 머리는 정리되고..마음이 아주 따뜻해 지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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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04.19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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