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서천석

출판사: 창비
2015.07 초판 1쇄
가격: 15.800원



큰 아이가 중 1, 작은 아이가 초등 4학년 그림책은 이젠 지나간 커리큘럼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으나, 그림책은 평생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컨텐츠라고 생각한다.

한겨레 신문에 칼럽을 쓸 때 부터 주의깊게 보고 철 지난 신문을 오려서 그 그림책 옆면에 붙여 두기도 했던 서천석 선생의 칼럼이 하나의 책으로 모아져 나왔다. 2018년 초등학교 독서모임의 첫 책으로 선정 되어 읽으면서 아이들과 읽은 혹은 읽지 않은 책을 보면서..그때를 다시 추억하기도 하고 읽지 못한 책은 차자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그림책이든 소설책이든 추리소설이든 과학칼럼이든 많이 보면 나만의 혜안이 생기는 법..오랜 동안 아이들과 함께 뒹굴뒹굴 한 덕분에 편하게 술술 읽었다. 이런 책이 생경하고 또 들뜨고 하는 시간을 다 보내고 나니 아이들이 큰 것 만큼이나 섭섭하기도 하고..지나간 시간이 그립기도 하고 그렇다. 그럼에도 그것 나름의 미덕이 있으니 채 챙기지 못한 그림책을 다시 한번 손에 들어봐도 좋을 봄날의 기억이다. 이 책을 읽은 봄날, 이 책에 나오는 책을 본 모든 지난날들이....

by kinolife 2018.03.17 12:29

글 : 윤석중
그 림 : 이영경
출판사 :창비
출판일 : 2004년 01 초판 1쇄
가격 : 8,000

근래 들어서...
근데 지금 몇시야? 라는 질문을 계속 하는 둘째 딸이 책 읽고 나서 언뜻 스쳐 생각이 났다. 시간이라는 개념을 물리적으로 철학적으로 폭 넓게 이해 하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윤석중의 시에 담긴 아이의 천진함과 낭만적인 기운은  시간에 대한 또 다른 유머감각을 전해 준다.

엄마의 심부름으로 동네 할아버지에게 지금의 시간을 물어서 시간을 듣고는 그 시간을 엄마에게 잊어버리지 않고 알려주기 위해 기억하는 과정이 계속해서 흘러가도 아이에게 엄마에게 전해 줄 정답은 넉점 반...바로 그 시간에 묶여져 있다.  시간이 흘러간다는 개념을 터득하는 데는 넉점반보다도 훨씬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아이는 언젠가는 그 시간이 흐르면 알게 된다. 어른의 입에서 스물 퍼져 나오는 작은 웃음이 오래 기억에 남는 동시!!

by kinolife 2011.07.0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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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국가인권위원회
글: 김두식
출판사: 창비
2010.07 초판 1쇄
가격: 13.800원

남편의 회사 식구들과 함께하는 독서토론회 선정책..이 책을 알게 된 것도 읽게 된 것도 그리고 이 책의 저자를 알게 된 것도 모두 트위터의 멘션들 덕분이었는데...아주 재밌게 후다닥 읽어버린 책이다. 읽는동안 내내 부담도 없었고 함께 읽은 이들도 비슷한 의견을 냈던 책..

내가 꽤 진보적이고 교양이 있는 사람이라고 쉽게 생각하는 이들에겐 나도 모르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 때문에 혹은 잘 알지 모르거나 무관심 하면서 알 고 있던 것들에 대한 스스로의 반성을 던져줄 그래서 부끄러운 부분을 발견하더라도 발전을 예상할 수 있게 해서 기분이 더러워 지지 않는 책... 정언이가 중학생이 되면 읽혀애 할 책 중 한권 발견이다.

 - 책 속의 글 -

"지랄 총량의 법칙 : 모든 인간에게는 일생 쓰고 죽어야 하는 '지랄'의 총량이 정해 져 있다는 법칙 어떤 사람은 그 정해진 양을 '사춘기'에 다 써버리고, 어떤 사람은 나중에 늦바람이 나서 그 양을 소비하기도 하는데, 어쨌거나 죽기 전까진 반드시 그 양을 다 쓰게 되어 있다는 것."


by kinolife 2010.12.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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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연수
출판사: 창비
2008.05 초판 2쇄
가격: 12.000원

2008년에 나온 책 쭝에 꽤 잘 씌어진 책으로 추앙 받았다고 해도 좋을 만큼 평단과 독자에게 좋은 평을 얻은 김연수의 여행수필기..개인적으로는 그의 다른 글들을 넘을 만큼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여행을 관람과 쇼핑으로 보지 않은 소설가의 생각이란 꽤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기존에 이런 여행서들 중에 국내의 주요한 작가들의 여행기란 어느 일정의 정해진 여행지를 답사하는 문화 기행기가 있었는데..이 책은 여행 그 자체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오롯이 담겨 있어서 문학적으로 여행을 바라보는 한 일면의 볼 수 있게 한다.

- 책 속의 글 -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게 바로 인생이다."

"정치적으로 봤을 때, 말할 수 있는 것들은 존재가 그 목소리로 증명된다. 반대로 말하지 못하는 것들, 즉 입술이 없는 것들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렇게 말하지 못하는 것들을 대신해서 말한다는 점에서 문학은 본디부터 정치적이다."

"덧없는 것들만이 영원히 반복된다고 해도 꿈은 늘 새롭다. 질서 정연하게 역을 거쳐가는 기차들의 행렬은 불순했다. 그건 언제나 아이들을 유혹했다."

"공항을 찾아가는 까닭은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되고자 하는 욕망 때문이 아닐까. 그러니 공항대합실에서 서서 출발하는 항공편들의 목적지를 볼 때마다 그토록 심하게 가슴이 두근거리겠지."

"공항에서 나는 내가 아닌 다른 존재와 나 자신 사이의 어떤 것이다. 어떤 점에서 그 둘은 같다. 온전하게 나 자신으로 돌아가는 길이 바로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되는 길이다."
by kinolife 2009.02.2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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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연수
출판사: 창비
2005.05 초판 1쇄
가격: 9.500원

과거를 무대로 해서 조금씩 나타나는 모던의 향취가 가득한 단편들이 담긴 작품이 많이 담긴 단편집이다....김연수는 단편보다 장편들이 더 좋은 것 같다.

- 책 속의 글 -

"더 이상 기다리지 않을 때, 끝나는 법이라오."

"미리 통지하고 찾아오는 불운은 없다. 그런 점에서 인생의 모든 불운이라는 것은 자신이 생각했던 인과관계의 규칙에서 벗어난 일들을 설명하기 위해 만든 단어일 뿐이다."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농담] 中

"삶을 돌이킬 수 없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는 불리한 입장에 놓인 역사가와 같다."-[그건 새였을까, 네즈미] 中

"들어봐, 전쟁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을 닮았어. 몇가지 이유만 있으면 완전히 딴판이 되어버리거든. 하하하. 재미있나? 조심하게. 사실 전쟁은 재미있지만, 전쟁 이야기는 재미없어. 전쟁에는 진실이 있지만, 전쟁 이야기에는 조금의 진실도 없으니까. 내가 전쟁이란 삶을 닮았다고 하지 않았는가? 누가 자네에게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그것도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먼저 하품을 하게나. 지금 내 꼴이 그렇긴 하지만, 삶은 살아가는 것이지, 이야기 하는게 아니거든."-[뿌넝쉬] 中

"하지만 그즈음, 그는 어렴풋이 눈치를 채고 있었다. 그러니까 꿈은 절대로 패배하지 않는다는 것을, 패배하는 것은 오직 인간뿐이라는 것을..."-[다시 한달을 가서 설산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 中

by kinolife 2009.01.2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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