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일본, 후지TV 총 11부작

감 독 : 이시이 유스케(石井祐介), 타나카 료(田中亮)
각 본 : 야마자키 이에코(山崎宇子), 사카구치 리코(坂口理子)

음악 : 스에히로 켄이치로(末廣健一郎), 마유코(MAYUKO)

 
출 연 

칸노 미호(菅野美穂), 아마미 유키(天海祐希)  
          타마키 히로시(玉木宏), 코이치 만타로(小市慢太郎)

미요시 아야카(三吉彩花), 이토 아유미(伊藤歩)

후쿠다 아야노(福田彩乃), 이시바시 료(石橋凌)

이치게 요시에(市毛良枝), 카지 메이코(梶芽衣子)

이리에 진기(入江甚儀), 하루미 시호(春海四方)

나카무라 유리(中村ゆり), 아오야기 쇼(青柳翔)

이치카와 미와코(市川実和子), 히가시데 마사히로(東出昌大)

나가에 유우키(永江祐貴), 사로(Sharo)


음악

마유코(Mayuko), 스에히로 켄이치로(末廣健一郎)


출처 : http://www.fujitv.co.jp/kekkon_shinai

- 수업 -

드라마의 제목처럼..드라마 속의 주인공은 다양한 이유로 결혼을 하지 않는다. 단순하게 금전적인 이유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와 같은 이유도 있겠지만, 실제로 드라마는 일본의 젊은이틀이 통계로 보아도 눈에 띌 정도로 결혼을 하고 있지 않다고 경고를 보내는 것 같다. 회마다 수업을 통해 이야기의 전개를 위한 물꼬를 트는 극 안의 타니가와 슈지 교수의 데이터들은 일본의 젊은이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현실을 수치화 해서 보여주는 것 같은데 그 내용이 우리나라와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 


사회 구조가 변하고 그 구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도 시간의 흐름만큼이나 빨리 변해가면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이는 부분 중 하나가 결혼인지도 모른다. 전쟁 전후 세대들에게 있어서 종족 보존이란 꽤나 실존적인 운명이었지만, 지금의 젊은이들에게 살아가는 것 혹은 살아 남는 것에 대한 본능은 어딘가로 로켓으로 쏘아 날려진 느낌이다. 무언가 후 세대에 자기의 유전자를 남기는 것보다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유전자를 그저 잘 쓰는 것에 더 관심이 많아 보인다. 어찌보면, 생존적으로 절박함이 덜한 생명체가 스스로 자가도태의 방법인지도 모르겠다. 또 다른 한편으로 결혼이라는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성분확인보다는 '지금의 나' 그 자체에 의미를 두는 이들이 점점 더 많아 지면서 결혼이라는 것은 그냥 사회적인 제도에 불과한 것으로 인식된다. 슈지 교수가 보여주는 사회적인 변화를 걱정하면서도 본인 스스로도 느린 결혼생활, 제도 안에서의 확인 보다는 실존적인 존재를 택하는 모습은 현재 결혼 적령기의 젊은이들이나 혹은 세대를 초월한 이들의 삶을 선택한 이들에게는 자연스러운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드라마 속의 슈지 교수의 강의를 보면서 인생의 과정 속에 들어 있는 결혼에 대한 생각을 수업 삼아 대뇌어본다. 드라마를 보는 모든 이들의 자신의 삶에서 결혼을 다시 위치 시켜보고 생각해 본다면 슈지 교슈의 수업은 나도 듣고 있었고, 어찌보면 결혼만한 인생수업도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의 말미, 하루코와 함께 동거 하게 된 슈지 교슈가 결혼증명서를 내보이며, "우리에겐 필요없겠지?" 라는 말 속에서 제도 보다는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드라마는 보는 이들에게 결혼에 관한 여러가지 방법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


출처 : http://www.fujitv.co.jp/kekkon_shinai

- 우정 -


우연히 사랑에 줄곳 실패하는 치하루가 즐겨 찾는 동네의 자그마한 정원 같은 공원.. 그 공원에 가끔 들르는 골드미스 하루코.. 이 둘은 그 정원의 팬으로 그 정원을 디자인 한 사람으로 만나게 되지만, 나이를 뛰어 넘어 소소한 우정을 나누게 된다. 

치하루에게 가장 큰 고민은 결혼, 결혼을 해야 할 것 같고, 남자에게 사랑도 받고 싶고, 그렇지만 누굴 사랑하는지도, 그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그저 착하기만 한 아가씨. 요즘 참으로 찾아보기 힘든 캐릭터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되는 아가씨. 마음이 여린만큼 상처도 쉽게 받는다. 반면, 하루코는 치하루의 대척점에 있어 보이는 하루코. 같은 회사의 상사와 러브라인을 형성하지만, 궂이 결혼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확인 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멘탈 강한 사람. 남의 시선보다는 자신의 삶 그 자체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사람..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이해해서 받아들이는 사람, 성숙한 한 인간의 정형을 볼 수 있는 캐릭터로 같은 여자로써 꽤나 선망의 대상이 되는 인물이다. 모두가 다 그렇게 되고 싶으나, 그것이 그리 쉽지는 않은데, 사랑은 자신을 배신하지만, 일은 자신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철학이 부딪히는 순간, 자신의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조금씩 방향을 트는 것을 보면, 사랑도 일도 또 사람도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드라마는 이 두 캐릭터의 대비를 통해 결혼을 어떻게 이해하고 인생에 어떻게 자리 매김하는지에 따라 삶의 색깔이 많이 달라질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옹골차게 던진다. 여느 대학 기숙사나 회사 기숙사 같은 곳에서 흔이 오고 갈만한 대사들이지만, 실제로 그것이 고민이 되는 이들, 그 시간을 지나온 이들에게는 꽤 공감이 되는 대화가 많고, 이 둘의 우정은 드라마 속에 자주 등장하는 야채칩 처럼 "빠지직, 바스락" 영양가득하다.


출처 : http://www.fujitv.co.jp/kekkon_shinai

- 꽃 -



인생에서 꽃이 주인공이 예식 두가지 ..바로 결혼식과 장례식.. 드라마는 이 둘에도 꽃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담아두어 정말이지 꽃은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서로 이어주는 훌륭한 메신져 이다. 치하루와 하루코가 만나는 계기도 정원의 꽃, 준페이와 치하루가 만나는 것도 꽃, 하루코와 슈지 교수가 만나는 것도 꽃.. 꽃은 그것이 매개가 되어 서로를 이어주며 같은 세계에 있음을 알려주는 증표처럼 등장한다. 특별한 날이 아니면 꽃을 가까이 하는 것이 일상화 되어 있지 않은 나에게도 아 꽃울 가까이 하는 삶이란 참 정서적응로 풍족하구나, 저 많은 꽃들과 꽃말이 우리 삶과 이어져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너무 예쁘게 드라마를 감상한 것 같다. 에피소드 곳곳에 꽃말과 함께 배치한 작가의 놀라운 센스와 감각은 역시 디테일, 세세한 곳까지 신경쓰는 일본드라마의 만듬새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의 생활을 여유롭게 풍족하게 하는 꽃, 다양한 사람들 만큼이나 다양한 꽃을 구경할 수 있는 이 드라마는 마음도 푸근해 지지만, 무엇보다 눈이 즐거운 드라마이다. 소박한 국화 한송이라도....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눈에 익은 배우들 사이로 촘촘히 등장하는 낯선 꽃들, 몰랐던 꽃말은 드라마의 또 다른 주인공이다. 일본 드라마를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그 소소한 디테일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 드라마를 보게 되면,아 꽃! 정말 가까이 하고 싶고, 또 배워보고 싶은 것이다.라는 생각을 저절로 들게 할 만큼 꽃을 잘 보여주는 드라마이다.


출처 : http://www.fujitv.co.jp/kekkon_shinai


- 결혼은 결과가 아니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결혼을 하는 이들을 바라보는 형태로 결혼에 대해 어느 정도 거리를 둔다. 불륜을 정리하고 '결혼'이 아닌 '함께 살아감' 을 선택한 하루코나, 사랑하지만, 그 사람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치하루. 이 둘 모두에게 결혼은 삶의 어떤 중요한 결정을 통해 인생의 마지막 성적표를 받는 결과물이 아니라는 것을 말한다. 결혼도 결혼하기 위한 노력도 다 인생의 과정에 불과한 것이라는 것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대뇌이며, 살아갈까? 결혼 한 사람들은 이미 결혼했으니 뭐 달라지랴 이런 마음으로 결혼하지 않은 이들은 결혼이나 할 수 있을까? 혹은 남자, 여자를 만나고 싶다는 호기심..에 함몰되어 보통은 크게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것이 결혼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게 크게 인식되는 시간이 필요하고, 또 있겠지만, 결혼은 결론이 아니라 과정일 뿐이다. 드라마를 다 보고 난 이후 그 사실을 다시 한번 대뇌었으니, 드라마는 결혼에 대해 제대로 질문을 던진 것인지도 모르겠다.


- 드라마 속 대사 -


"보통 누구든지 걸을 수 있죠? 아니, 저도 가끔 그럴 때 있어요. 나는 당연한 일을 왜 못할까 하고. 다들 평범하게 하는 일을 왜 나만 못할까 하고 자주 생각해요.-쿠도 


"하루코 씨에게 있어서 결혼 조건은 바뀌지 않고 있을 수 있는 것이네요.-치하루


"아무도 상처받지 않게 하는 것도 조건일지도"-하루코


"결혼은 두근거림 보다는 생활이니까-치하루 친구


"조심해, 외로움은 연쇄작용을 하니까. 한 쪽이 위로해주면 반으로 줄지만, 외로운 사람이 두 명 모이면, 2배가 될 뿐이니까"-하루코


"나도 강하지 않아 그냥 커피를 마시고, 버티고 있을 뿐이야."-하루코


"누군가에게 받은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분명히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치하루


"인생에는 커피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 밖에 할 수 없는 일들도 있는 거지"-하루코


"그럼, 쓴 커피의 맛을 알아가는 것이 어른의 즐거움일지도 몰라."-하루코 엄마


"미안한테, 난 꽃은 좋아하지만, 꽃을 기를 생각이 전혀 없어서, 무엇보다 무언가를 기른다는 것은 꽤나 에너지 소모가 커서..."-타니가와 슈지 교수


"엄마에게 있어서 치하루랑 치나츠의 성장은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였어."-치하루 엄마


"그래도...무언가 남기고 싶다는 생각은 해요..."-쿠도


"나한테는 괜찮냐고 말을 걸어주는 사람도 없구나 혼자라는 게 이런거구나. 부딪혀도 쓰러져도 혼자구나."-마리코


"사람은 말야 앞을 너무 봐도, 과거를 너무 봐도 조급해 지는 것 같애. 꽃은 수명이 짧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저렇게 활짝 피어 있는 거겠지?"-하루코


"정원을 운반 해 주는 사람, 어머니께서 저를 그렇게 부르셨었어요. 밖에 나가실 수 없는 어머니께는 꽃 한송이도 정원인 거죠."-타니카와 슈지 교수


"완성이랄까? 내 경우는 헤어지는 느낌이야. 이제 헤어지자는 마음이 들 때 처음 그 그림에 사인을 하게 되더라고."-쿠도


"근조화로 빨간 포인세티아는 상식 외라는 것을 알고 있긴 합니다만, 유언을 남기셔서요. 포인세티아로 마지막 인사를 해 달라고, 아버지께서 프로포즈 할 때 주신 꽃이래요.."-타니카와 슈지 교수


"결혼이라는 것은 그런 걸지도 몰라요. 그 전까지 남이었던 둘이 어느날 함께 살아가조 맹세하고, 그 후 반세기가 흘러 둘 중 하나가 먼저 세상을 뜨고 나머지도 이 세상을 떠나는 그 마지막 때까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상대방의 행복을 비는 거죠."-타니카와 슈지 교수


"내가 네가 있을 곳이 되어 줄께."-타카하라


"사람의 사능성은 무한대인데, 재능이 없다고 단정 짓는 건 이상하다고...아직 빛나고 있지 않더라도 오늘보다 내일, 내일보다 10년 후에 노력과 정열로 재능이 펼처질 가능성도 있다고..."-치하루


"그러니까 그런거 아닐까요? 옆에 누가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외로움이 뭔지 알게 되는 거 아닐까요?"-쿠도


"치하루, 결혼은 골이 아니야. 하나의 통과점에 지나지 않아. 거기에서부터 같은 매일 매일이 계속 이어지는 거야. 그러니까 평소와 다름없는 매일을 함께 쌓아 갈 수 있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어."-치하루 엄마


"네가 좋아하는 길을 포기하지 않는 게 가장 효도하는 게 아닐까?"-쿠도 형


"지금까지 계속해서 결혼하지 않으면 행복이 도망가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던 것 같아. 조급한 마음에 실수도 많이 했고, 하지만 그건 나다운 행복이 뭔지 찾으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아."-치하루 

by kinolife 2013.08.01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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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일본 영화, 146분
영문제목 : All About Lily Chou-Chou

감 독 : 이와이 슌지(岩井俊二)
각 본 : 이와이 슌지(岩井俊二)
 
출 연 : 이치하라 하야토(市原隼人)
          오시나리 슈고(忍成修吾)
          이토 아유미(伊藤歩)
          아오이 유우(蒼井優)
          오오사와 타카오(大沢たかお)
          이나모리 이즈미(稲森いずみ)

음 악 : 코바야시 타케시(小林武史)

이와이 슌지... 일본 여고생들의 맹주로 불러도 좋을만큼 특별한 감수성을 가진 이 감독을 추앙했던 90년대가 지나고 2009년도에 보는 그의 이 작품에 대한 나의 인상은 감정의 과잉으로 인한 소화 불량이었다.

인터넷 세대로 표현될만한 청소년들의 채팅글을 주된 의미 전달의 수단으로 쓰며 그 방법 그대로 그들의 색깔로 중무장 된 이미지들 만을 쏟아낸다. 어떠한 특별한 줄거리나 이야기 전개와 상관없이 메신져의 단문들은 영화의 분위기를 주도하듯이 영화의 중간 중간에 등장하며 이야기의 맥을 끊는 듯한 방법으로 영화를 이어간다. 이런 식의 전개가 새롭다기 보다는 불편하다니..역시 나도 이젠 기성세대 임이 분명하다.

고민이 한창 많을 청소년. 그 중 하나인 유이치. 그가 벅차게 자신을 압박해오는 현실을 도피 할 수 있는 방편은 '릴리 슈슈'의 음악에 탐닉하는 것 뿐이다. 어느 정도 이해 할 수 있는 설정이지만, 그 노래 하나에 청춘의 모두를 맡기는 것처럼 보이는 영화는 위태로운 청춘만큼이나 갑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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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해야 할 시기의 아이들이 소비되고 있는 느낌이 드는 것은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독자적인 분위기라 생각된다. 생산적인 활동이라는 것이 모호한 시기라는 점에서 영화의 불분명함은 예기된 것이었겠지만, 영화 속의 아이들은 그 시기의 방황을 넘어서는 혼돈 속에 갇혀 잇는 것 같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음악 역시도 이런 기운을 배가 시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이런 불확실하면서도 애매모호한 분위기를 즐기는 슌지 피플들에게는 환호받을 만하겠지만, 깔끔한 구성에 소소한 재미를 즐기는 나 같은 관객에게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이미지 과잉으로 인한 소화 불량에 휩싸이게 한다. 아님 영화가 탄생한지 8년이 훌쩍넘은 시간 차가 내가 영화릐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원인 중에 하나 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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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아이들과 잘 섞이지 못하고 이지매를 당하는 주인공 유이치 역시도 무기력하게 다가오고 그런 그를 이지매 하는 아이들의 심리도 이해하기 힘든다. 그 이해하기 힘든 간격 사이에 그들 세대라고 불릴만한 단절이 숨어 있는 것 같다. 이지매를 당하고 그걸 강하게 이겨내거나 저항하기 보다는 자신을 이해해 줄만한 인터넷 속의 단문에 빠져들고 릴리 슈슈의 음악에만 몰두하는 것으로 회피 하는 것..무기력한 이들 세대의 가장 큰 특징임에도 그냥 보고 있기에는 답답한 면이 있다. 실제 그 상황이라면?이라고 상상해 보면 역시 영화 속의 유이치와 나의 모습이 별반 다를바 없다 하더라고 ..그 모습 그대로를 영화 속에서 반복해서 보고 느낀다는 건 꽤 피곤한 일이다. 슌지의 초기작들이 가지고 있는 수수함과 만화같은 감수성..그걸 더욱 돋보이게 하는 간견할 이야기가 더욱 더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가 퇴보 한 것이 아니라 그의 감성이 너무 충만해서 소화가 되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영화를 보는 이가 점점 더 감수성을 잃어가는 기성세대가 되어 가고 나이를 먹고 건조해지니..이런 과잉 감수성에 익사할 지경인지도...슌지를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가 나의 노쇄함을 확인 하는 것 같다는 점에서 2009년도에 감상하는 릴리 슈슈의 세계는 개인적으로는 스스로가 퇴보되는 것인가? 라는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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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09.08 07:05
나마세 카츠히사(生瀬勝久), 나카고시 노리코([中越典子), 나카무라 에이코(中村栄子), 나카조노 유노(中園友乃), 네모토 신타로(根本慎太郎), 누쿠미즈 요이치(温水洋一), 료(りょう), 마츠다 쇼타(松田翔太), 마츠모토 타마키(松本環季), 마츠시타 나오(松下奈緒), 바바 토오루(馬場徹), 사사키 마오(佐々木麻緒), 사이토 요시키(斉藤嘉樹), 사카모토 유지(坂元裕二), 사토 나오키(佐藤直紀), 세키 카나미(関鐘美), 스나가 케이(須永慶), 스도 리사(須藤理彩), 시마무라 마미(島村まみ), 시오 켄지(塩顕治), 시치타카 고우(七高剛), 아라카와 유우(荒川優), 아마미 유키(天海祐希), 아즈마 미키히사(東幹久), 야다 아끼꼬(矢田亜希子), 야지마 켄이치(矢島健一), 에비하라 케이스케(海老原敬介), 오오바야시 타케시(大林丈史), 오오지 메구미(大路恵美), 와타나베 테츠([渡辺哲), 유게 토모히사(弓削智久), 이부 마사토(伊武雅刀), 이치하라 키요히코(市原清彦), 이토 아유미(伊藤歩), 일본드라마, 치요 쇼타(千代将太), 카사하라 히로오(笠原浩夫), 카츠라야마 신고(葛山信吾), 코다미 키요시(児玉清), 쿄 노부오(姜暢雄), 쿠로다 후쿠미(黒田福美), 키시다 마야(岸田真弥), 타니하라 쇼스케(谷原章介), 타마 키 히로세(玉木宏), 타마루 마키(田丸麻紀), 타카 앤 토시(タカアンドトシ), 타쿠보 잇세이(田窪一世), 토네사쿠 토시히데(東根作寿英), 토지 타카오(ト字たかお), 톱 캐스터 トップキャスター, 하세가와 하츠노리(長谷川初範), 하야마 히로키(葉山浩樹), 후와 만사쿠(不破万作), 후지TV, 후카사와 아라시(深澤嵐), 후쿠모토 신이치(福本伸一), 히라노 신(平野眞), 히라야마 히로유키(平山広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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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후지TV
방 영 : 2006년 4월-6월
감 독 : 히라노 신(平野眞)
          하야마 히로키(葉山浩樹)
          시치타카 고우(七高剛)
각 본 : 사카모토 유지(坂元裕二)  
음 악 : 사토 나오키(佐藤直紀)

출 연 : 아마미 유키(天海祐希), 야다 아끼꼬(矢田亜希子)
          타니하라 쇼스케(谷原章介), 마츠시타 나오(松下奈緒)
          타마 키 히로세(玉木宏), 코다미 키요시(児玉清)
          마츠다 쇼타(松田翔太), 야지마 켄이치(矢島健一)
          나마세 카츠히사(生瀬勝久), 타마루 마키(田丸麻紀)
          스도 리사(須藤理彩), 히라야마 히로유키(平山広行)
          오오지 메구미(大路恵美), 토네사쿠 토시히데(東根作寿英)
          누쿠미즈 요이치(温水洋一), 스나가 케이(須永慶)
          시오 켄지(塩顕治), 사사키 마오(佐々木麻緒)
          쿠로다 후쿠미(黒田福美), 나카무라 에이코(中村栄子)
          나카조노 유노(中園友乃), 카츠라야마 신고(葛山信吾)
          키시다 마야(岸田真弥), 후쿠모토 신이치(福本伸一)
          후카사와 아라시(深澤嵐), 료(りょう)
          타쿠보 잇세이(田窪一世), 카사하라 히로오(笠原浩夫)
          아즈마 미키히사(東幹久), 오오바야시 타케시(大林丈史)
          유게 토모히사(弓削智久), 이치하라 키요히코(市原清彦)
          쿄 노부오(姜暢雄), 시마무라 마미(島村まみ)
          네모토 신타로(根本慎太郎), 나카고시 노리코([中越典子)
          하세가와 하츠노리(長谷川初範), 후와 만사쿠(不破万作)
          바바 토오루(馬場徹), 사이토 요시키(斉藤嘉樹)
          치요 쇼타(千代将太), 아라카와 유우(荒川優)
          와타나베 테츠([渡辺哲), 이토 아유미(伊藤歩)
          토지 타카오(ト字たかお), 에비하라 케이스케(海老原敬介) 
          세키 카나미(関鐘美), 마츠모토 타마키(松本環季) 
          타카 앤 토시(タカアンドトシ), 이부 마사토(伊武雅刀)

이 드라마를 보면서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란...과연 우리나라에 드라마 속 츠바키 하루카 처럼 뉴스를 취재하고 뉴스를 보도하는 지성적이면서 객관적인, 물론 열정을 바탕으로 둔 프로 뉴스 앵커가 있을까..더군다나 기자들이 뽑아온 뉴스들만 잘 외워서 읽는 앵무새가 아닌 취재인이자 그 자체를 알리는 보도인...아니 완성된 상태가 아니라 정말 뉴스를 전달하는 사람은 어떠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보도인이 있을까? 생각을 하다 보니 머 뻔한 질문을 한 것만 같다.

드라마는 탑 캐스터랑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그 이름에 맞게 캐스터가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몇가지 사건을 통해서 빠르게 전개 시킨다. 무척이나 빠른 전개에 흥미로운 소재들이 드라마를 보는 시간을 상당히 단축시킨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쉽게 빠져들 수 있을 정도록 상당한 탄력성을 가진 드라마다. 각 회마다 의외의 결과를 전해주는 뉴스들은 드라마를 보는 재미 중 가장 으뜸이다. 물론 극적인 재미를 위해서 사건을 만든 것이겠지만, 자극적이지도, 잔인하거나 야하지도 않은, 일상 생활에서 있을 수 있는 뉴스들을 휴머니티를 바탕으로 깔고 보여줘서 더더욱 가볍게 혹은 극화된 걸 알면서도 식상하지 않게 빠져들어서 보게된다. 실제 뉴스를 이렇게 반전을 두고 다이나믹하게 볼 수 있다면, 여느 드라마 보다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흥미롭다.

드라마 속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아니 나아가서 사람 자체에 대한 존재감에 대한 한 인간의 의지에 관한 고집스런 반복이라는 점에서 전형적인 일본식 교과서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데. 그 재미 자체가 참 쏠쏠하다. 또 그소리다..싶어도 드라마에 딱딱 들어맞는 에피소드가 그렇지 하는 탄성을 저절로 내게 하는 것이다. 정답은 이미 정해져 있지만 어떤 수식을 이용해서 문제를 푸느냐를 말하는 고등수학의 재미 같은게 이런게 아닐까 싶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무대 자체가 이른바 방송국 뉴스센터이고 보니, 방송국, 캐스터의 집 이렇게 한정적이지고, 등장인물도 뉴스를 만드는 이른바 직장동료 팀 뿐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게 조연들의 일상을 훑으면서 개개인의 캐릭터를 각 사건에 맞게 녹여 놓았다. 이런 점이 이 드라마의 짜임새를 더 밀도있게 보이게 한다. 츠바키의 뉴스팀 내의 모든 조연들이 눈에 들어 올 때쯤엔 이들이 이 드라마를 통해 전해줄 뉴스 이른바, 뉴스 에피소드들을 어떻게 이 드라마보다도 더 드라마틱하게 보여줄 것인가 기대하게 하는 것이다. 뉴스 자체의 재미에 뉴스를 보도하는 이들이 주는 재미가 범벅이 되어 있으니, 뉴스를 보내주는 화면 안에서나 뉴스를 만드는 화면 밖의 이야기 모두가 재미있게 느껴지는데 이런 재미가 드라마의 시간 개념을 빠르게 느껴지도록 하는 것이다.


뉴스라는 에피소드, 활기 넘치는 출연진들...그리고 이들 젊은이들에겐 일애 대한 고민과 열정이 녹아있고, 그 안에 어떻게 사랑을 녹여낼 건인가 어떤 사랑을 해 갈 것인가라는 고민이 자연스럽게 묻어 있다. 드라마를 보다보면, 여러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뉴스처럼, 모든 사람들은 뉴스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주인공 츠바키를 통해 뉴스를 하는 사람에 대한 각오를 듣게 되지만 결국은 일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일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할 것인가 하는 질문을 끊임없이 헤 대는 것과 다르지 않다. 세상의 모든 일을 츠바키가 뉴스를 대하듯이 한다면, 그 안에 사람도 가치 있고, 일도 즐겁지 않을까.. 또 교과서 같은 일본 드라마 한편을 보고 교과서 같은 반성을 하게 되는 것도 이 드라마의 매력인 것 같다. 아 그리고 팁으로, 일본 드라마를 보면서 일본인들의 집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드라마 속의 츠바키의 집처럼 움직일 때는 입식으로...잠은 침대에서...넓은 미국의 집과는 좀 다른 아기자기한 입식 스타일에 적잖이 매력을 느끼게 된다. 깨어 있을 땐 스탠드 업!! 그녀의 집 궂가 마치 드라마 속 츠바키의 생각같이 느껴진다.


- 드라마에서 다루어 지는 사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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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명대사 -

"갑작스러운 폭한의 침입으로
불신이 생기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녀에 대해 일순간 의심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소란 중에도 절대 당신은 그녀의 손을 놓지 않고
그녀도 당신의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반드시 지켜주리라
믿었기에 그런것은 아닐까요?
그 바다의 밤처럼 말이죠
사토코씨가 믿었던 것은
돈도 아닌 좋은 가문도 아닌
그 손이었습니다
상냥한 당신의 그 손이었습니다
부디 이제부터 그녀의 손을 놓지 말아주세요
언제까지나 행복하십시오"

"이런 사건 시간따위 흐르면 세상은 잊는다구요
세상은 잊어도 이 아이들은 잊을 수 없어요!!
이 아이들이 보고 있는 것은 세상이 아니라
아버님이라구요
아버님이 하신 거짓말은
이 아이들의 마음에 박혀서 지울수 없어요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이 아이들 마음에서 지울 수 없어요!
이 아이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닌 생활의 안정도 아닌
단지 단지 진심으로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아버지가 아닐까요?
부탁드립니다 자이젠씨
병원이 아닌 이 아이들을 지키는 Hero로 계셔 주세요"

"있잖아, 기회라는건 달력에 써 있는게 아니야
사고처럼 어느날 갑자기 다가오는 거야
기회는 위기의 모습을 하고 다가오는 거야"

"지키는 것과 감추는 것은 틀리다고 생각하는데요!
아이들은 때로 잘못된 길을 가버리는 일도 있어요
그들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제일 중요한건 외면하는 것이 아닌 거짓으로 숨기는 것이 아닌 같이 마주 보는 것이 아닐까요? 같이 괴로워 해주는게 아닐까요?
그를 진심으로 지켜주고 싶다면 무엇보다 먼저 그의 눈을 보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재료로서 생각하게 되면 끝이야
익숙해지면 안돼
우리들의 일은 사람의 마음을
생명을 다루는 일이니까
조금이라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캐스터가 되길 바라지 않아"

"살아가는 데 있어 거짓말도 중요해요
똑바로 걷기만 한다면
벽에 부딪혀 버리죠
더럽혀지는게 무서워지면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되죠
비뚤어지거나 더럽혀 지는 것도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게 아닐까요?"

"당신과의 만남이
THE NEWS의 모두와의 만남이
이 세상 제일의 보물찾기는
사람과의 만남이라고 생각했어요
당신과 지냈던 3개월을
난 잊지 않을거예요
절대로 잊지 않을거예요
망설여지면 해본다
불안하면 뛰어들어본다"

by kinolife 2006.11.0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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