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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일본 영화, 96분
영문제목 : Yoshino's Barber Shop

감 독 : 오기가미 나오코(荻上直子)
각 본 : 오기가미 나오코(荻上直子)
 
출 연 : 모타이 마사코(もたいまさこ)
          요네다 료(米田良)
          이시다 호시(石田法嗣)  
          오카모토 나츠키(岡本奈月)
          타쿠마 세이코(たくませいこ)
          모리시타 요시유키(森下能幸)

이런 촌스러운,..이런 푸하하핫...이런 이런 귀여운 녀석들이라는 감탄사를 난발한 말한 비쥬얼의 영화!! 시선을 압도하는 이 정겨운 사진은 일본의 어느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풋풋함에 영화를 보기 이전에 마음이 편하게 하는 묘미가 있다. 개인적으로 오기가미 나오코의 다른 작품은 <카모메 식당> 밖에 본게 없지만.그녀의 작품은 꽤 내 스타일이다. 다른 작품도 찾아봐야지 봐야지 하면서도 쉽지 않았는데..이상하게 이 작품도 보기 전에 그녀 작품일거라는 생각을 이 포스터 사진 한 장만으로도 당연하게 하게  됐던 작품이니 그녀의 작품들은 꽤 그녀 만의 자기 색깔이 있꾸나 라는 생각을 당연하게 하게 된다. 사진 한 장에 담긴 그녀의 영화들은 이렇게 인간미를 물씬 풍기면서 잔잔한 유머를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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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내용은 이렇다. 일본의 어느 작은 산골 마을..이 마을의 아이들은 전통에 따라 남자아이들은 전부 하나같이 머리에 바가지를 뒤집어 쓴 듯한 헤어 스타일을 하고 있다. 전체적인 검열을 받듯 요시노 이발관의 요시노 아줌마의 관리 하에 자라고 있는 것이다. 가위와 촘촘한 빗을 든 요시노 아줌마는 아이들에겐 사감 선생님이자 놀이터의 관장이다. 자신의 머리 모양에 대해 자의식이 없던 아이들은 샤프한 머릿날을 날리면서 등장한 전학생 사카가미의 등장으로 인해 자신의 모습을 다시 되돌아보게 된다. 그 전학생의 생경한 머리가 멋있게 느껴지고, 그 머리를 좋아라 하는 반 여자 아이들의 시선을 의식한 이들의 성장은 이렇게 시작이 된다. 전혀 이상할 것 없었던 바가지 머리는 '왜'라는 의문 앞에서 아이들의 성장판에 반항기라는 유전자를 주입하듯 폭발한다.

포르노 잡지에 관심이 생기고 좋아하는 여자 아이가 생기듯이 이들의 성장은 수줍은 미소처럼 스물스물 퍼져 나간다. 사카가미의 머리에 대한 의식이 '인권'이라는 데 이르자 이들의 반항은 폭거로 변모해 요시노 아줌마의 심경을 건드린다. 아이들을 통제한다는 건 어른들에겐 전통이라는 의미로 부가된 편리함을 위한 기제 쯤으로 받아들여지는 건 이 전통의 의미가 불확실하고 존재의 의미가 미약하기 때문이다. 바가지 머리를 하고 외국의 찬가를 부르는 전통이란 10살 정도의 아이 머리에서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 어불성설이기 때문. 영화는 이런 상황 설정을 통해서 어른 세대와 아이 세대가 가지는 너무나 흔한 가치관의 충돌에 대한 질문을 아주 은유적으로 던져준다. 그리고 그런 가치관의 충돌은 요시노 아줌마와 아이의 전쟁을 통해서 현실적인 결과를 도출하는데..사카가미가 어른들의 폭압에 못 이겨 머리에 바가지를 씌우게 되고 아이들의 가출을 하게 되는 충돌을 통해서 어떻게든 결론이 필요하다는 걸 반증하게 된다. 단순하게 어른들에게 대드는 아이들이 아니라 그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어른들의 규제에 대한 논의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영화는 꽤 현명하다. 이렇게 아이들의 의견에도 의미가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영화는 세대간의 관계를 간파하는 모섭을 통해서 꽤 정치적으로 읽힐 수도 있다. 어떤 이슈에 맹점을 찍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여럿 모인 집단에서 벌어질 수 있는 사건들과 그것을 해결해 나과는 과정을 정치라고 봤을 때 이 영화는 아주 단순히 도식화된 정치 영화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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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힘에 대항하는 작은 힘은 역시 시위 밖에 없고..그걸 누르는 건 역시 힘을 가진 자들이 보여주는 힘 그 자체의 발현. 현실 생활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문제들과 그것의 폭발과 대치란 너무 많아서 뻔해 보이지만 일반적이라고 해서 무의미한 것이 아니란 점을 강조한다면 이 영화는 인간사의 당연한 관례를 또 하나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따스한 시선은 그저 대치만을 보여주고 즐기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요시노 아줌마의 항거에 실질적인 브레인이 되는 아들 케이타의 감정폭발을 통해서 영화는 따스한 화해에 다다르게 된다.
"바가지 머리도 싫지만, 바가지 머리를 강요하는 엄마를 아이들이 미워하는 게 더 싫어요!!" 맞다. 아이들과 대치하는 엄마보다는 아이들을 사랑해 주는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아이들이 나의 엄마를 좋아 하게 되는 것...이 착한 아들 케이타의 인간적인 소망이다. 영화를 보는 관객도 여기서는 어른이고 아이고 할 것 없이 왜 머리를 그렇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의미는 사라지고 궂이 그 의미를 질문하는 것 역시 의미가 없다는 걸 알게 된다. 아이들이 어른들을 좋아하지 않고 서로 으르릉 대고 있는 상태에서 의미도 모를 전통에 따라 머리만 같게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다는 말인가!! 영화의 말미 얼마 남지도 않는 머리를 매번 매만지는 동네 할아버지의 말처럼..세월을 변화에 적응을 해야 하는 건 역시 어른인 것이다. 어른들이 자신이 가졌던 예전의 것을 강요하는 것이 바로 젊은 세대들과의 충돌을 일으키는 뇌관인 것이다.

영화속, 마을에 찾아온 평화가 값져 보이는 것은 세대간의 충돌이 화해로 마무리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낡아보이는 영화속의 환경 만큼이나 고루한 소재를 아주 따뜻하고 코믹하게 그려낸 감독의 재간에 꽤 녹녹히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뻔한 사건들에 대해서 의미를 궂이 어떻게 포장하고 설을 풀고 하지 않더라도 이 영화는 생각하고 살아가고 행동하고 성장하는 인간의 묘미를 은근히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유머 이상의 의미를 전해준다. 세대간의 단절이란..정말 불행하다는 생각이 다시 드는게..아이였다 어른이 되고 아이를 키우면서 실제 생활에서 참 많이 느끼고 겪게 되기 때문이다. 때론 당연하지만 그래서 더 무섭게 느껴지는 이 이슈는 역시..내가 점점 더 구세대가 되고 있기 때문일까. 자기가 구세대라는 걸 절대 인정하지 않는 어른들을 보면서 내가 저렇게 되면 어쩌나(젊은 세대에 내가 저렇게 비줘지면 어쩌나)라고 하는 근원적인 공포가 삶 곳곳에 있기 떄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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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06.2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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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4분
영어 제목 : Linda Linda Linda
감 독 : 야마시타 노부히로(山下敦弘)
각 본 : 무카이 코스케(向井康介)
          야마시타 노부히로([山下敦弘)

출 연 : 배두나
          마에다 아키(前田亜季)    
          카시이 유우(香椎由宇)    
          미무라 타카요(三村恭代)
          코오모토 마사히로(甲本雅裕)      
          마츠야마 켄이치(松山ケンイチ)
          코바야시 카츠야(小林且弥)
          코이데 케이스케(小出恵介)      
          미우라 아키후미(三浦アキフミ)
          미우라 마사키(三浦誠己)      
          릴리(りりィ)    
          후지이 카호리(藤井かほり)
          하마가미 타츠야(浜上竜也)    
          야마모토 히로시(山本浩司)
          야마모토 타케시(山本剛史)
          야마자키 유코(山崎優子)
          유카와 시오네(湯川潮音)    
          세키네 시오리(関根史織)
          콘도 코엔(近藤公園)    
          피에르 타키(ピエール瀧)

음 악 : 제임스 이하(James I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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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을 넘어서 일본의 스탭들과 일본영화..그것도 음악 영화를 찍은 배두나의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 그 덕분에 국내에도 소개 되었다. 물론 단관이지만.....이러한 시도는 시도 만으르도 의미가 있지 않을가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일본의 고교생활의 다른 한면을 엿볼 수 있는 순수 밴드 영화..내용은 일면 지루해 보일수도 있고 진행 방식 역시도 마치 지나간 예전의 일기장을 다시 펼쳐서 읽는 것처럼 단조롭고 조용하다. 한국에서도 일련의 비슷한 소재나 환경들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을 만들 수 있겠으나 순수하게 이런 내용만으로 할 수 없다는 걸 생각하면 이런 일본에서의 인디 영화 제작이 가능한가..하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영화다. 일본에서 유학하는 송짱이 일본의 학교 행사에 나가기 위한 밴드의 한 멤버로 함께 생활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그것만으로 채워진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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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이 학교 행사 때 부를 곡들을 선정하고 시간을 내어서 계속 연습하고 함께 요리를 해 먹으면서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고교시절..친구가 중요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있고, 그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이제 막 눈을 뜨게 된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도 막 시작이 될 때다. 그럼 풋풋한 시기의 아름다운 삽화같은 그림들이 가득한 젊음의 영화 ..

젊다 못해 어린 배우들의 풋푹함과 열정만이 가득한 음악들이 퍼져 나오는 이 순수한 영화를 보고 있자니. 마치 옛날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드는 영화였다. 배두나의 서투른 일본어나 그걸 보는 일본 친구들의 순수함까지...풋푸함이 일렁이는 푸른 청춘의 영화... 젊음과 순수..그리고 순박한 음악들이 있는 착안 영화...그다지 재미는 없다는 거....그래도 보고 나면 씩 웃을 순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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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12.1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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