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문재인

출판사: 가교출판
2011.06 초판 1쇄
가격: 16.000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이 없었다면, 그에 대한 기억이 지금만큼 커지지도 혹은 그가 주목받는 인물이 되지도 못했다는 생각을 한다. 정치 밖에서 대통령 곁에서  행복했음 좋았을 그의 인생이 우리 역사 한가운데로 향하고 있는 요즘이다. 개인적으로 그의 인격이나 역사를 존중하고 꽤 매력적인 인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온화해 보이면서도 격조가 있고 위엄마저 느껴지는 데가 있다. 올해의 그의 인생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드라마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산건 작년 여름이었지만, 잠시 책을 덮어 두었었는데..올해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을 뒤늦게 보고 바로 다 읽어버렸다. 책이 먼저일 수 있었지만, 어찌어찌 하다보니 TV 프로그램이 먼저가 됐다. 소박하고 인간적인 면이 많이 부각된 그의 프로그램은 꽤 그의 인지도를 높여주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책장도 더 잘 후루룩 넘어갔다.

- 책 속의 글 -
 
"어릴 적 가난의 기억은 살아가면서 그대로 인생의 교훈이 됐다. 더 이상 가난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나혼자 잘 살고 싶지도 않았다.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받았던 도움처럼 나도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살고 싶었다. 자라서 학생운동을 하게 된것도, 인권변호사가 된것도 그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굴곡이 많고 평탄치 않은 삶이었다. 돌아보면 신의 섭리 혹은 운명 같은 것이 지금의 자리로 이끌어 왔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그 한가운데에 노무현 변호사와의 만남이 있었다. 그는 나보다 더 어렵게 자랐고 대학도 갈 수 없었다. 어려운 사람을 대하는 마음도 나보다 훨씬 뜨거웠고 돕는 것도 훨씬 치열했다. 그를 만나지 않았으면 적당히 안락하게 그리고 적당히 도우면서 살았을지도 모른다. 그의 치열함이 나를 늘 각성시켰다.

그의 서거조차 그러했다. 나를 다시 그의 길로 끌어냈다. 대통령은 유서에서 '운명이다'라고 했다. 속으로 생각했다. 나야말로 운명이다. 당신은 이제 운명에서 해방됐지만, 나는 당신이 남긴 숙제에서 꼼짝하지 못하게 됐다."

by kinolife 2012.02.09 15:53

글 : 오 마이 북 정리
출판사 : 오 마이 북
출판일 : 2010년 05. 초판 1쇄
가격 :15,000

올해 5월이 되면 노대통령이 서거한지 2년째가 된다. 지켜주지 못한..어떻게 지키는 것인지도 모르는 일개 시민이지만, 그 사건 덕분에 전직 대통령이 스스로 죽을 수 밖에 없는 나라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만은 않았던 지난 1년을 지낸 것 같다.

도서관에서 누군가 읽고 반납한 책을 보고 아 이런게 있었네 읽어봐야지 하고는 또 몇달이 걸린것 같다. 책 한권 읽기가 참으로 츠츠..이 책은 노대통령 서거 이후 노무현 시민학교를 통해 가졌던 강의를 모은 강의집이다. 강사들의 이면에 따라 아주 즐겁고 흥미롭게 또는 조금은 지루하게도 읽었다. 단 하나, 이미 저 세상으로 가버린 대통령에 대한 연사들의 연정을 느끼기에 충분했던 책..그 옆에서 즐겁고 또 힘든 한 때를 보낸 이들이 그 기억을 추억하면서 하는 연설이라기보다는 연사(戀辭).... 그들이 스스로 느끼는 기억은 그저 추억이 아님을 느끼게 해 준 책...그 알토란 같은 10명의 연사들...

이해찬 -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열명하는 것
유시민 - 의로움과 이로움이 충돌할 때 의로움을 위해 이로움을 버릴 수 있는 삶의 자세
문성근 - 우리 공동체를 사람이 살 만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굴복하지 않고 싸운다.
정연주 - 권위주의가 지배하는 한국 사회에서 탈권위, 자율의 가치와 정신을 실천하는 것
도종환 - 원칙을 지키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깨어 있는 시민으로 거듭나자
박원순 - 또 다른 세상을 향한 포기하지 않는 원칙
이정우 - 우리 아이들에게 정의가 승리하는 역사를 물려줍싣
문재인 - 억압받고 소외당하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 특권, 반칙 없는 사회를 위한 투쟁
정찬용 - 정직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서럽고 억울하지 않은 세상 만들기
한명숙 - 국민에 대한 무한 신뢰, 소통과 화합의 정신

듣고 보니 그런데..그걸 알기 전에는 그 사실을 모른 나일 뿐이었음을 깨닫는다.
by kinolife 2011.01.23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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