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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일본 영화, 102분
영문제목 : Happy Flight

감 독 : 야구치 시노부(矢口史靖)
각 본 : 야구치 시노부(矢口史靖)
 
출 연 : 타나베 세이이치(田辺誠一)
          토키토 사부로(時任三郎)
          아야세 하루카(綾瀬はるか) 
          후키이시 카즈에(吹石一恵)
          타바타 토모코(田畑智子)
          테라지마 시노부(寺島しのぶ)

촬 영 : 키쿠무라 토쿠쇼(喜久村徳章)
음 악 : 믹키 요시노(ミッキー吉野)

아주 오래간 만에 본 아구치 시노부의 영화..그의 시나리오와 이야기가 점점 더 세분화되면서 탄탄해지는 느낌..그리고 영화의 교과서에 가깝게 충실해지고 있는 느낌을 받게 한 영화다. 그의 데뷔작을 처음 보았을 때의 상큼함은 찾기 어려웠지만, 즐기면서 영화볼 수 있도록 안정감 있는 비행을 보여준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즐거웠던 건 일본의 아나 항공의 이면 저면을 볼 수 있는 전문적인 환경의 나열이었다. 아직까지 신혼여행을 포함해서 국외 국내 포함 40이 다 되어 가도록 3번의 왕복 비행, 1회의 편도 비행 밖에 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비행기에 탑승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가슴 설레게 하는데 영화는 그 비행을 위한 일면을 아주 쏙쏙들이 속 시원하게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꽤 흥미롭다. 비행기 한 대를 띄우기 위해 발로 뛰는 여러 사람들을 보면서 역시 비행기 타기는 꽤 타기도 어렵지만..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도록 태우기도 쉽지 않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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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단순하게는 주인공인 신출내기 승무원 아츠코(아야세 하루카 분)의 일면을 따라가는 형식으로 되어 있지만, 영화속에 등장하는 만은 주, 조연 배우들 다시 말하면, 영화속의 비행기를 띄우기 위해 뛰어다니는 모든 사람들이 주인공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실제 비행기도 자동장치로 비행된다지만, 숙련된 파일롯이 없는 비행이란 역시 위험하고, 케이터링 서비스가 빠진 탑승이란 밥 먹고 커피를 안 마셔준것 처럼 조금 허전한 면이 있어 보인다. 영화는 마치 현미경을 들이대듯이 비행기 주변이 사람들의 동선을 따라서 아주 다이나믹한 이야기들을 풀어 낸다. 이야기의 축은 크게 여성 승무원의 세계, 기장으로써 테스트를 받는 파일롯의 세계. 그리고 이들을 태운 비행기 밖에서 뛰어다니는 사람들의 세계로 분화되어 함께 움직인다. 승무원이나 파일롯의 세계가 큰 양 날개라 한다면 비행기 밖에서 뛰는 이들이 몸통 그 자체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기초이며 눈에 보이는 것들을 현실 가능하게 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뼈대가 바로 이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들이다. 영화는 그 요소들의 이면들 헤집으면서 아주 소소한 재미와 정보를 보여준다. 영화 속에 나열되어 시기 적절하게 배치된 아주 소소한 에피소드들은 이 영화의 집요한 일면을 보여 주는데, 여기서 야구치 시노부의 매력이 터져 나와준다. 감독의 세심함은 영화를 보다 안정적으로 보이게 하고 각 장면마다 필요한 감정을 양산하는 훌륭한 근거가 된다. 그의 작품들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영화 속의 인물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영화 속에 배치시키는 점이 이 영화 역시 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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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를 좀 보는 이들에겐 아주 익숙한 얼굴들이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데 이들을 쫒아가면서 보는 재미 역시도 쏠쏠하다. 등장인물이 꽤 많은데도 불구하고 어느 하나 튀는 것 없이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어서 영화보는게 편안하다. 적당한 긴장감과 행복한 비행에 맞게 잘 풀릴거라고 생각하고 보는 안정적인 코미디 영화라 시간도 술술 잘 지나간다. 영화 속의 스탭이나 배우들은 무척 바쁘게 뛰어 다니고 사건에 휘말리고 발을 동동거리지만, 보는 사람들은 그저 에피소드 일 뿐이다. 가발 아저씨나 자리로 화딱질 내는 아저씨 같은 장면은...뭐 인생사 그렇지 뭐! 라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하는 장면이다. 이때 스물 흘러나오는 썩소가 바로 이 영화를 보면서 즐길 수 있는 영화재미의 대표! 일면 작위적인 에피소드일지라도.비행장 주변에서 충분히 상상해 볼 수 있는 상식적인 장면이라데는 이견이 없다. 드라마 <백야행>에서 눈여겨 보았던 아야세 하루카의 코미디 어물쩡어물쩡 연기도 잘 어울리고 영화 곳곳에서 야구치 시노부의 재능을 느낄 수 있다.

따뜻한 등장인물들이 전해주는 한판의 굿판처럼 영화는 이륙에서 착륙까지 아주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한 직업현장에서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전해 준다. 감독의 재능이 여러 면에서 담겨 있고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 역시 좋다. 이야기하자면 무지하게 길어질만한 에피소들은 마치 방금 비행기를 타고 어딘가를 다녀 온 것 같은 착각을 줄 정도로 생생하고 짧은 비행처럼 피로감 없이 즐거움을 전해 준다. 여행을 위해서 비행기 앞에 오르고 내리고 하는 이들에게서 볼 수 있는 설레임을 담고 있는 이 영화가 주는 즐거움은 그 설레임이 무엇인지 경험해 본 이들에겐 영화를 통해서 사뭇 비슷한 설레임을 연상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비행장에 가 본지 오래 된 이들에겐 비행기를 타고 어딘가 가볼까.. 낯선 사람들의 얼굴을 좀 보고 즐겨볼까 하는 욕망을 남길지도 모르겠다. 난 조금 그랬다. 멀리 떠나보고잡네...라는 여운까지 전해 준 즐거운 코미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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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10.28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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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일본 영화, 96분
영문제목 : Yoshino's Barber Shop

감 독 : 오기가미 나오코(荻上直子)
각 본 : 오기가미 나오코(荻上直子)
 
출 연 : 모타이 마사코(もたいまさこ)
          요네다 료(米田良)
          이시다 호시(石田法嗣)  
          오카모토 나츠키(岡本奈月)
          타쿠마 세이코(たくませいこ)
          모리시타 요시유키(森下能幸)

이런 촌스러운,..이런 푸하하핫...이런 이런 귀여운 녀석들이라는 감탄사를 난발한 말한 비쥬얼의 영화!! 시선을 압도하는 이 정겨운 사진은 일본의 어느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풋풋함에 영화를 보기 이전에 마음이 편하게 하는 묘미가 있다. 개인적으로 오기가미 나오코의 다른 작품은 <카모메 식당> 밖에 본게 없지만.그녀의 작품은 꽤 내 스타일이다. 다른 작품도 찾아봐야지 봐야지 하면서도 쉽지 않았는데..이상하게 이 작품도 보기 전에 그녀 작품일거라는 생각을 이 포스터 사진 한 장만으로도 당연하게 하게  됐던 작품이니 그녀의 작품들은 꽤 그녀 만의 자기 색깔이 있꾸나 라는 생각을 당연하게 하게 된다. 사진 한 장에 담긴 그녀의 영화들은 이렇게 인간미를 물씬 풍기면서 잔잔한 유머를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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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내용은 이렇다. 일본의 어느 작은 산골 마을..이 마을의 아이들은 전통에 따라 남자아이들은 전부 하나같이 머리에 바가지를 뒤집어 쓴 듯한 헤어 스타일을 하고 있다. 전체적인 검열을 받듯 요시노 이발관의 요시노 아줌마의 관리 하에 자라고 있는 것이다. 가위와 촘촘한 빗을 든 요시노 아줌마는 아이들에겐 사감 선생님이자 놀이터의 관장이다. 자신의 머리 모양에 대해 자의식이 없던 아이들은 샤프한 머릿날을 날리면서 등장한 전학생 사카가미의 등장으로 인해 자신의 모습을 다시 되돌아보게 된다. 그 전학생의 생경한 머리가 멋있게 느껴지고, 그 머리를 좋아라 하는 반 여자 아이들의 시선을 의식한 이들의 성장은 이렇게 시작이 된다. 전혀 이상할 것 없었던 바가지 머리는 '왜'라는 의문 앞에서 아이들의 성장판에 반항기라는 유전자를 주입하듯 폭발한다.

포르노 잡지에 관심이 생기고 좋아하는 여자 아이가 생기듯이 이들의 성장은 수줍은 미소처럼 스물스물 퍼져 나간다. 사카가미의 머리에 대한 의식이 '인권'이라는 데 이르자 이들의 반항은 폭거로 변모해 요시노 아줌마의 심경을 건드린다. 아이들을 통제한다는 건 어른들에겐 전통이라는 의미로 부가된 편리함을 위한 기제 쯤으로 받아들여지는 건 이 전통의 의미가 불확실하고 존재의 의미가 미약하기 때문이다. 바가지 머리를 하고 외국의 찬가를 부르는 전통이란 10살 정도의 아이 머리에서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 어불성설이기 때문. 영화는 이런 상황 설정을 통해서 어른 세대와 아이 세대가 가지는 너무나 흔한 가치관의 충돌에 대한 질문을 아주 은유적으로 던져준다. 그리고 그런 가치관의 충돌은 요시노 아줌마와 아이의 전쟁을 통해서 현실적인 결과를 도출하는데..사카가미가 어른들의 폭압에 못 이겨 머리에 바가지를 씌우게 되고 아이들의 가출을 하게 되는 충돌을 통해서 어떻게든 결론이 필요하다는 걸 반증하게 된다. 단순하게 어른들에게 대드는 아이들이 아니라 그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어른들의 규제에 대한 논의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영화는 꽤 현명하다. 이렇게 아이들의 의견에도 의미가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영화는 세대간의 관계를 간파하는 모섭을 통해서 꽤 정치적으로 읽힐 수도 있다. 어떤 이슈에 맹점을 찍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여럿 모인 집단에서 벌어질 수 있는 사건들과 그것을 해결해 나과는 과정을 정치라고 봤을 때 이 영화는 아주 단순히 도식화된 정치 영화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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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힘에 대항하는 작은 힘은 역시 시위 밖에 없고..그걸 누르는 건 역시 힘을 가진 자들이 보여주는 힘 그 자체의 발현. 현실 생활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문제들과 그것의 폭발과 대치란 너무 많아서 뻔해 보이지만 일반적이라고 해서 무의미한 것이 아니란 점을 강조한다면 이 영화는 인간사의 당연한 관례를 또 하나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따스한 시선은 그저 대치만을 보여주고 즐기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요시노 아줌마의 항거에 실질적인 브레인이 되는 아들 케이타의 감정폭발을 통해서 영화는 따스한 화해에 다다르게 된다.
"바가지 머리도 싫지만, 바가지 머리를 강요하는 엄마를 아이들이 미워하는 게 더 싫어요!!" 맞다. 아이들과 대치하는 엄마보다는 아이들을 사랑해 주는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아이들이 나의 엄마를 좋아 하게 되는 것...이 착한 아들 케이타의 인간적인 소망이다. 영화를 보는 관객도 여기서는 어른이고 아이고 할 것 없이 왜 머리를 그렇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의미는 사라지고 궂이 그 의미를 질문하는 것 역시 의미가 없다는 걸 알게 된다. 아이들이 어른들을 좋아하지 않고 서로 으르릉 대고 있는 상태에서 의미도 모를 전통에 따라 머리만 같게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다는 말인가!! 영화의 말미 얼마 남지도 않는 머리를 매번 매만지는 동네 할아버지의 말처럼..세월을 변화에 적응을 해야 하는 건 역시 어른인 것이다. 어른들이 자신이 가졌던 예전의 것을 강요하는 것이 바로 젊은 세대들과의 충돌을 일으키는 뇌관인 것이다.

영화속, 마을에 찾아온 평화가 값져 보이는 것은 세대간의 충돌이 화해로 마무리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낡아보이는 영화속의 환경 만큼이나 고루한 소재를 아주 따뜻하고 코믹하게 그려낸 감독의 재간에 꽤 녹녹히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뻔한 사건들에 대해서 의미를 궂이 어떻게 포장하고 설을 풀고 하지 않더라도 이 영화는 생각하고 살아가고 행동하고 성장하는 인간의 묘미를 은근히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유머 이상의 의미를 전해준다. 세대간의 단절이란..정말 불행하다는 생각이 다시 드는게..아이였다 어른이 되고 아이를 키우면서 실제 생활에서 참 많이 느끼고 겪게 되기 때문이다. 때론 당연하지만 그래서 더 무섭게 느껴지는 이 이슈는 역시..내가 점점 더 구세대가 되고 있기 때문일까. 자기가 구세대라는 걸 절대 인정하지 않는 어른들을 보면서 내가 저렇게 되면 어쩌나(젊은 세대에 내가 저렇게 비줘지면 어쩌나)라고 하는 근원적인 공포가 삶 곳곳에 있기 떄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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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06.2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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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10분

감 독 : 모로사와 카즈유키(両沢和幸)
각 본 : 모로사와 카즈유키(両沢和幸)  
 
출 연 : 미즈키 아리사(観月ありさ)
          마츠시타 유키(松下由樹) 
          칸다 우노(神田うの)
          후지키 나오히토(藤木直人)
          이시하라 요시즈미(石原良純) 
          이토 카즈에(伊藤かずえ) 
          코쿠부 사치코(国分佐智子)  
          츠치야 쿠미코(土屋久美子)  
          코바야시 미에(小林美江)  
          모리시타 요시유키(森下能幸)  
          마이도 유타카(まいど豊)  
          세토 요이치로(瀬戸陽一朗)  
          우도 스즈키(ウド鈴木)  
          네기시 토시에(根岸とし江)  
          하라다 류지(原田龍二)  
          하루타 준이치(春田純一)  
          카니에 케이조(蟹江敬三)  
          후쿠이 켄지(福井謙二)  
          죠가사키 유코(城ケ崎祐子)  
          우에하라 타카코(上原多香子)  
          하야시 토모카(林知花)  
          치바 료헤이(千葉涼平)  
          우치다 켄스케(内田健介)  
          아오시마 타츠야(青嶋達也)  
          타치바나 케이타(橘慶太)  
          오가타 류이치(緒方龍一)  
          오카다 코키(岡田浩暉)  
          요시유키 카즈코(吉行和子)

음 악 : 카모미야 료(鴨宮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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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은 몸이 아픈 사람이 다니는 치료의 공간이지만. 이 영화 속에서는 아픈 마음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극화해서 과장되게 보여주는 그저 그런 B급 코미디 영화다. 눈에 띄지 안은 조연급 주연 배우에 특이할 것 없는 에피소드..상당히 급진적이면서 비상식적인 전개는 그저 보고 있는 자체에만 만족 하도록 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어느날 깐깐한 수간호사 밑에서 마음 고생을 하고 있는 주임 간호사를 흠모하는 마음이 병약한 환자는 우연히 입원하고 싶은 자신의 의사를 무시하는 수간호사의 언사에 격분, 병원 천장에다 기관총을 난사하고 병원 안의 식구들을 감금하는 초유의 상태를 맞이한다. 이 병원의 간호사이자 영화의 주인공 이즈미는 역시 이 병원의 신참 의사인 남편과 함께 본 사건의 중간에서 화애, 위기 극복, 사랑의 확인 등의 과정을 겪게 된다. 여기까지는 비교적 무안한 지행을 보였으나, 영화의 말미 이즈미가 환자의 부주의로 난사된 총에 맞고 신참 의사인 남편이 수술 과정 그리고 이미 병원의 기기로는 사망한 이즈미가 남편의 키스로 꺠어난다는 황당한 결말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세상 살기 너무 쉽지 않은가 싶은 것이....실사 영화 안에서 이런 황당한 SF 만화적인 수법을 난사해도 되는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말 그대로 어이없는 실소를 지을 수 밖에 없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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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이 바뀌고 환자는 진짜 범인이 되어 잡히고 죽을 뻔한 이즈미는 살아나고 이기적인 모습만 보여주던 기존의 수간호사는 없어지고 진실되게 간호사 일을 하던 이즈미의 선배가 수간호사에 임명되면서 이 병원의 간호사실에는 정당해 보이는 서열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악독하고 규율에 엄격한 간호사의 퇴출, 진실되게 환자를 대하는 진정한 간호사의 자리 마련..조금은 철딱서니가 없어보이지만, 간호사 일을 즐기고 언제나 밝은 얼굴의 이즈미...그리고 한참은 기술을 익혀야 할 이즈미의 남편...B급영화에 어울리는 캐릭터 B급 영화 스러운 전개와 결말... 특별한 감독이나 상큼한 위트 같은 건 기대하기 어렵고 ...그저 그런 일본의 삼류 영화의 현주소를 보는데는 여지 없이 적절한 영화로 보인다. 영화에서 이즈미 역을 맡은 여 주인공 역시 상당히 올드한 얼굴에 진부한 캐릭터에 그다지 매력을 느끼기 어려웠는데, 웹 검색을 통해서 찾아보니 꽤 음반을 많이 낸 가수였던 것 같다. 조금 더 전문적이면서도 신선한 코미디를 기대한 나로서는 실망감을 감 출 수 없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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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10.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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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후지 TV
방영 타이틀 : division1
방 영 : 2005.08.31 - 2005.09.21
연 출 :  쿠보타 테츠지(保田哲史)
            엔도 코키(遠藤光貴)
각 본 : (門間宣裕)

출 연 : 이시가키 유마(石垣佑磨)   
          키리타니 켄타(桐谷健太)
          카토 로사(加藤ローサ)
          마츠시게 유타카(松重豊)   
          나카야마 시노부(中山忍)
          히라야마 유스케(平山祐介)
          다이타 히카루(だいたひかる)
          모리시타 요시유키(森下能幸)
          이리야마 노리코(入山法子)

삽입곡 : "Get It On" by T Rex

과거 무사 시대의 어린 무사가 죽음을 피해 현대로 시간여행을 왔다가 겪는 소소한 에피소드가 담긴 드라마.
시간 여행이라는 픽션의 이야기에 일본의 역사 속 인물(실제인지는 모르겠다. 드라마 속에서 교과서에 등장하는 인물로 설정한걸로 보아서는 실제 인물로 추정되지만...)과 과거에로부터 꾸준히 내려오는 일본의 전통적인 간식 거리인 만쥬와 연관된 짧은 에피소드 4개로 묶여있는 연작 단편 드라마 이다.

특별히 내용이 특이한 건 없고, 주인 ㅀ마, 그리고 만쥬 가게의 미모미의 상큼함이 드라마의 최대 활력소이다. 마치 짜여진 우연처럼 귀엽고비 현실적인 에피소드가 극의 가장 큰 재미를 선사한다. 짧고 가벼워서 보기에 아주 편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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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05.31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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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제목 : The Taste Of Tea
2003년, 143M, Color

감독 : 이시이 카츠히토(石井克人)
각본 : 이시이 카츠히토(石井克人)
음악 : 미도리카와 토오루(緑川徹)
         리틀 템포(Little Tempo) 

출연: 사토 타카히로(佐藤貴広)
        반노 마야(坂野真弥)
        아사노 타다노부(佐藤忠信)
        테즈카 사토미(手塚理美)
        가슈인 타츠야(我修院達也)
        미우라 토모카즈(三浦友和)
        츠치야 안나(土屋アンナ)
        나카지마 토모코(中嶋朋子)
        미우라 토모카즈(三浦友和)
        키키 키린(樹木希林)
        모리야마 카이지([森山開次)
        토도로키 잇키(轟木一騎)
        카세 료(加瀬亮)
       
미즈하시 켄지水橋研二)
       
오카다 요시노리([岡田義徳)
        타케다 신지(武田真治)
        와쿠이 에미(和久井映見)

       
아이부 사키(相武紗季)                                                                                                                        호리베 케이스케(堀部圭亮)
        노무라 유카(野村佑香)
        타나카 요지(田中要次)
        시가 코타로(志賀廣太郎)
        타카하시 잇세이(高橋一生)
        모리시타 요시유키(森下能幸)
        마츠야마 켄이치(松山ケンイチ)
        무라타 아츠키([村田貴輝)
        오노 마치코(尾野真千子)
        타나카 세이지(田中星児)
        사쿠라이 에이코(櫻井映子)
        미키 슌이치로(三木俊一郎)
        키쿠치 린코(菊地凛子)

까메오 : 안노 히데아키(庵野秀明)
            쿠사나기 츠요시(草彅剛)
            테라지마 스스무(寺島進)
            쿠도 칸쿠로(宮藤俊一郎)

여기 일본의 아주 작은 마을에 아주 특이한 가족이 있다. 할아버지와 어머니 아버지 삼촌까지....모두들 개인적인 습관과 특이향 취향 독특한 직업들을 가지고 있는데..나름의 향기를 가지고 함께 살아간다. 여느 가족들과 다를바 없지만, 여느 가족들과는 조금 특별한 점들을 가지고 있다.

마치 영화의 제목 [녹차의 맛]처럼 언제 뽑는지에 따라.. 어떤 녹차를 우리는지에 따라.. 물의 온도에 따라.. 우리는 시간에 따라..따르는 기구에 따라 씁슬하기도 담백하기도, 때론 구수하면서 달기까지 한 다양한 녹차의 맛처럼 이들 가족은 각자의 맛을 지니고 있는 따로 똑같이의 전형적인 모습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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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집단이 그러한 모습이겠지만, 이 영화속의 백미는 그런 개성만점의 가족들의 삶이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선사하는데 각양각색의 캐릭터 만큼이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매일 다른 소소한 사건들로 엮여 있는 우리들의 일상 같아서 풋풋한 맛이 영화 전체를 감싼다.

어머니는 애니메이션 삽화가. 일본은 애니메이션이 많이 발달해서 그런지...영화 속에서도 단순한 삽화가에서부터 액션만을 강조하는 그림을 그리는 어머니까지 해서 좀 세분화 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그림을 그리는 어머니 옆에는 전직 애니메이터인 할아버지가 함께 동작을 상상하고 논의하고 스승이자 조력자로서의 모습이 잘 보여주어서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 현장에 대해서 살짝 느낄 수 있다. 아버지는 정신과(레드썬이라고 불리는 최면 전공인 듯 보이는) 의사이며, 삼촌은 믹싱 엔지니어이다. 이 집에 사는 두 아이 하지메와 사치코 역시도 어른들과 다르지 않은 고민들을 안고 살아간다.

영화의 시작, 하지메는 좋아하는 아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 못 해 본 수줍은 중학생으로..사춘기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해 주는 영화의 주요인물. 좋아하던 친구에게 말도 못한 상태에서 전학을 가버린 이후 새로운 사랑을 느끼게 해준 친구가 전학을 온다. 그 나이 때의 설레임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수줍은 하지메의 모습이 귀엽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그 친구가 자신이 즐겨 아버지와 두는 바둑을 좋아한다는 소문에 혼자 좋아하는 장면이라든가, 바둑책을 잔뜩 빌려 바둑부 선배들의 추천으로 (타의인걸 강조하기 위해) 바둑부에 들어서 여자 친구와 가깝게 지낸다거나 하는 모습이 10대의 순수한 감수성을 그대로 전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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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문득 자신의 얼굴이 크게 자신 앞에 나타나서 고민하는 사치코...그런 사치코에게 자신의 쫒아다니던 피 흘린 야쿠자의 환상에 대한 이야기(우연히 숲 속에서 똥을 눈 사건-계속 나타난다는 그 야쿠자의 시체위에다 싼-..그 이후 물구나무서기를 하면서 없어졌다는-그때 야쿠자의 시체 위에서 삼촌의 응가를 치웠다는 이야기)를 해주는 삼촌은...엉뚱하지만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이 나이 때 이런 황당한 꼬마의 이야기에 말도 안돼 그만 해! 라고만 해 주지 않아도 얼마나 고마운 거인지...다시 생각하게 된다. 이런 가족들의 일상에서 엄마와 할아버지..그리고 애니메이터와 함께 노래를 만들면서 에피소드를 만들고...가족이 모여서 함께 최면에 걸렸다 빠져 나오면서 시간을 보내며 마루가 넓게 보이는 좁은 마루에서 바둑을 두고 차를 마시고 함께 달을 보면서 같은 시간을 향유하는 이들은 정말 가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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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백미는 영화의 후반부, 할아버지의 장례식 이후..할아버지의 방을 정리하면서 발견한 할아버지의 작품을 볼 때다. 영화 속의 4명의 가족들..캐릭터 혹은 배우들은 물론이고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있어서도 정말 부러움이 느껴지는 가족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장면. 아버지와 어머니.그리고 하지메와 사치코의 일상을 매일 지켜본 할아버지의 일기이기도 하면서 이들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이기도 한 이 작품들은 각각의 가족들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각자의 이름이 씌어 있는 이 짧은 애니메이션 삽화책은 우산을 타고 걸어오는 엄마의 모습..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을 할아버지의 모습을 쉽게 상상할 수 있으며..아버지의 어릴 때 달리기를 하다가 넘어지는 모습 역시 아들을 키우면서 커 가는 아버지의 마음이 담겨 있다. 하지메의 그림장에서는 영화 초반에 나오는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담고 있는데, 손자를 어떤 마음으로 바라 보셨을지 짐작이 가는 장면이다. 사치코의 그림장에서는 영화에서도 나오는 자신의 큰 얼굴을 내보내기 위해 철봉에서 꺼꾸로 오르는 연습을 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화의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손녀의 모습을 먼 발치에서 쳐다 보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하는 데 생각이 미치면 그 밀려드는 므흣한 감정과 따스한 느낌을 주체할 수가 없을 정도로 정점에 다다른다.

해당 삽화를 그리고 만들기까지 스탭의 노고를 둘째 치고라도..젊은 감독의 머리 속에 담겨 있는 따뜻한 가족애는 영화를 보는 모든 이들의 머리 속에서 계산 없이 상대방을 바라보고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며 미래를 함께 내다본다는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확인 할 수 있게 해 준다. 진정한 가족영화..일본의 마이너 영화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이 영화에서는 영화의 감동 만큼이나 잔잔한 재미를 찾을 수 있는데, 애니메이션 작가 안노 히데아키(어머니의 동료 애니메이션 작가), 쿠사나기 츠요시(어머니의 작품을 시연할 때 등장하는 스탭 중 한명), 테라지마 스스무(삼촌의 환상에 등장하는 시체에 똥을 얻고 있는 피흘리는 야쿠자), 각본가이자 연기자인 쿠도 칸쿠로(바둑부에서 하지메에게 지는 선배) 등의 얼굴을 어어 하면서 찾아서 보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

작지만 깔끔한...욕심없어 보이지만 상당히 욕심을 낸 이 작품을 통해서 진실된 인간의 마음을 담는 작은 영화에 대한 경배를 다시 드리지 않을 수 없다. 특이해 보이지만 전혀 특이할 바 없는 이 가족의 가족애를 통해 각각 다른 맛들이 모여서 한 색깔을 내는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차맛을 기꺼이 느껴 볼 것을 누구에게든 권하고 싶다. 세상의 어떤 사람이든 사회와 집단의 일부이며 많은 사람들이 가족의 한 구성원이지만..그런 가족으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어떻게 바라보며 가족의 일원이 될지..어떻게 늙어가며 성장할지에 대한 작은 질문들이 깔끔한 차맛 이상의 영양을 전해 줄 것 같다. 머리는 정리되고..마음이 아주 따뜻해 지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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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04.19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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