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SBS

프로그램명 : SBS 스폐셜

          

감 독 : 박진홍
나레이션 : 류승룡

2014.01.05
한국 약 50분 총 3회
          
제 1부 : 공든 팝탑이 무너진다.
제 2부 : 기적의 카페
제 3부 : 부모의 자격

부모인가? 학부모인가?
이런 질문은 아이가 학교에 가면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그래야 할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서 이 질문은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바로 시작되는 것 같다. 
신년맞이 특별 다큐로 제작된 이 작품은 우리나라 교육제도에 안에서 주요 당사자 중에 하나인
학부모들에게 당신들은 부모였는가?라는 질문을 통해서 우리 나라의 교육 현실을 들여다 보고있다.

본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질문은..당신은 부모로써 어떤 자식을 원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대한 우회 질문이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선두에 던지도 있다는 점이다. 평상시엔 무감각하다가 이런 질문을 듣고 다시 나를 되돌아보니, 아니라고 하면서도 꽤 나의 자식이 남의 자식보다 뛰어나기를 바라는 학부모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방송은 사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공포심 부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아직 초등 저학년인 나도 이런 공포감을 전혀 안 느껴본 것이 아니라 꽤 공감이 간 내용이었다. 특히 하교시 학교 앞에 쭉 줄을 서 있는 피아노나 합기도는 양반이고 논술, 역사논술, 과학탐구, 영어, 수학 등 그 과목만도 엄청나다. 6.7세 때 심심함을 덜기 위해 미술 학원을 다닌 적이 있는 큰 딸이지만, 초등학교 1학년 엄마들은 학교에서 미술로 아이의 우수함이 드러난다며 아이 손을 잡고 학교 앞 미술 학원에 밀어넣는다. 


언제나 무엇을 배우는 어떤 아이와 나를 비교하거나 한 반 아이들의 좋은 면모를 탐하는 등의 일과를 반복하려니 정말이지 갑갑한 인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매일 마음을 다잡지 않으면 매일 이런 걱정과 그것을 탈피하기 위한 노력과의 유혹에서 벗어나기란 정말이지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 자기주도적 학습이 좋아는 보이지만, 그것이 아이에 대한 믿음에서 부터 시작되거 그것으로부터 진행되어 결국 그것으로 완성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부모들이 짊어지고 가야할 고통은 사교육에 밀어넣고 바라보는 것보다 쉽다고 할 수 없는 고통이다. 아이를 믿는 다는 것은 학원의 원장 말을 믿는 것 만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큐멘터리를 다 보고 나서 결국엔 아이를 믿고 다시 생각을 다 잡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가장 큰 이유는 우리 아이가 바보나 천재가 아님을 알고 있고..이 아이가 얼마나 열심히 자기 일생을 살아갈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그저 함께 해 주고 같이 걸어가는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더 빨리 뛰라고 채직찔하고 더 멀리 가라고 달금질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그것의 공과에 인생을 걸기에는 아이의 인생도 내 인도 어느 것 하나 귀하지 않은 것이 없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좀 더 노력해서 학부모지만 부모로서의 방향타를 잃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잊지 말아야 할 질문..난 학부모지만..그 전에 부모다..

by kinolife 2014.02.17 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