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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우석훈, 박권일
출판사: 레디앙
2007.08 초판 1쇄
가격: 12.000원


말 잘하는 사람은 역시 글도 잘 쓴다. 글 잘 쓰는 사람이 비논리적이기 힘들다. 우석훈도 그런 사람이었다. 책은 조금 무거운 주제였지만 책장은 잘 넘어가고, 40대 진정한 중년이 된 지금 되돌아보니...나의 젊은 시절이 행복한 시절일 수 있다는 것에서 좌절을 느꼈다. 이기적인 어른들이 만들어 낸 이 잔혹한 시대에 보다 크게 눈을 뜨고 세상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 세대에 이미 예약된 불행은 지금은 우리 세대가 지닌 불행의 확대라는 점에서 작지만 작은 운동이라도 생각의 변화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도 했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우울함이 이 책장을 덮는 내내 무거웠던 마음에 정점을 찍었다. 

-책 속의 글-

"우리들의 20대에 어울릴 만한 이름은 무엇일까? 이미 마케팅을 중심으로 재편이 완료된 우리 사회는 그들을 다만 '덩어리'로 인식할 뿐이다. 2030,2535 혹은 1326 등 숫자로 지칭되는 그들은 다만 나이에 따라 구별되는 덩어리일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 기성세대는 20대를 이름도 없이 그저 소비만 하는 덩어리로 바라본다는 말인가? 바로 그렇다. 대한민국이라는 땅덩어리 안에서 지금의 20대들은 TV와 라디오가 시키는 대로 소비하는 꼭두각시이며, 그 마케팅의 주체가 이들에게 붙여준 이름은 단지 나이에 따라 무리를 나눠놓은 덩어리의 이름일 뿐이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학도의용군들도 '군번 없는 용사'라는 버젓한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승자 독식의 이 살벌한 초절정 경쟁 사회에서 일상을 전쟁 치르듯 살아가는 20대들에게는 제대로 된 이름조차 없다니!"

"10대들을 아무런 방어 장치 없이 마케팅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자본주의는 현대 자본주의도 아니고 건전한 자본주의도 아니다. 그저 노동자 대신 10대를 노린 '세대 착취 자본주의에 불과하다."
by kinolife 2012.02.24 05:48



부제 : 김어준의 명랑시민 정치교본 
글: 김어준,지승호
출판사: 푸른숲
2011.11.23 초판 61쇄
가격: 13,500

2011년은 명실공히  "나는 꼼수다"의 해로 봐야 하지 않나!!

기존의 언론에 빅엿을 먹이면서 진기한 자기애에 빠진 네 남자 모두에게 눈길을 준, 난 우연히 트위터를 통해서 4회차 부터 듣게 되어서 그날 당장에 1-3회까지 다 찾아듣고 그 다음주부터는 업로드를 마냥 기다리면서 그 한주 한주를 버텨 2011년을 마감했던 기억이 있다.

삶은 누구의 잘못을 탓하기 이전에 이미 녹녹치 않았고 구질구질했으며, 체력의 한계는 넘어서기 힘든 저 외국의 어느 이름 긴 산 만큼 삶의 노동강도는 엄청났다. 그것이 정말 무섭도록 힘들게 느껴진데는 무언가 알 수 없는 미래의 억울한 그림들이 점점 나에게 나의 아이에게 비철학을 넘어서는 무철학에 가까이 가면서 해답없이 반복되어 왔기 때문이었다. 그럴 때 아무 생각없이 듣고 또 다시 생각할 거리를 찾고 또 아무 생각없이 웃으면서 털어내고 또 삶에 적용하고 하는 반복적인 정치생활(?)을 통해서 적잖이 삶의 고통과 희열을 동시에 경험하는 이율배반을 느끼기도 했다. 그래서 그 꼼수다에 꽤 많이 반영된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지겨울만한 이야기들도 난 즐겁게 읽었다. 앞으로 나올 꼼수의 내용이전의 정리담화는 그 깔깔거리는 웃음 뒤에 적잖게 도사리고 있는 두려움과 맞닿아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바라는 역사는 내가 움직여서 만들고 이미 만들어 져 있는 많은 역사 중에서 내가 취하는 삶의 행태와 역시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겠다. 그동안 방송 공짜로 들었으니..그 감사의 마음으로 꼭! 구입해서 읽었어요 총수님....

-책 속의 글-

"진보 정당이 수도원 이야기라면, 한나라당은 동물원 이야기거든."

"그 독립으로 가는 여러 경험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가 바로 연애라는 점도 부가적으로 언급해 두고 싶네. 연애를 하기 전에는 모든 사람이 자기가 훌륭한 사람인 줄 알거든. 자기 실체와 마주하는 데 연애만한 게 없거든.

연애는 내가 가장 마음대로 하고 싶은데, 가장 자기 뜻대로 안되는 상대와 만나는 거거든. 거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를 통해 자기가 누군지가 드러나지.그걸 받아들이느냐 못 받아들이느냐는 별개의 문제지만, 그러면서 자신의 하이와 로를 경험하고 바닥과 경계를 확인하게 되지. 그 경계를 이어붙이면 바로 자신의 실체지.
내가 이런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어 하는 자기가 아니라, 실제 있는 그대로의 자기와 만나는 거지. 자기 대면이지. 그렇게 더 이상 자기기만을 할 수 없는 임계를 지나야 사람은 비로소 성장하지. 합리화로 극복할 수 없는 임계점. 난 그런 맥락에서 박근혜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알지 못한다고 생각해. 결혼도 그런 관점에선 중요한 경험이지. 이혼은 더욱더 중요한 경험이고. 결혼은 가짜고 이혼은 진짜거든. 결혼은 수만가지 이유로 하지만 이혼은 오로지 혼자 하는 결정이거든.

연애와 결혼은 단편적인 예일 뿐이고, 우리가 겪는 무수한 일상과 삶의 갈등에 부딪혀 되돌아오는 자기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 그건 자신이 구체적으로 어떤 인간인지 받아들이고 하나의 독립적 인격체가 되어가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절차지 그리고, 그런 과정을 겪고 나서야 자신만의 균형 감각을 획득하는 거다. 이런 말 하면 사람이 꼭 겪어야만 알 수 있는게 아니라고 반론할 수 있어. 아니다. 겪어도 모를 순 있다. 하지만 겪지 않은 건 아는 게 아니라 아는 척이다."

by kinolife 2012.01.05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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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데 : 오연호가 묻고 조국이 답하다
글: 조국, 오연호
출판사: 오마이북
2010.11 초판 3쇄
가격: 15.000원

인문과학서적 베스트 셀러라는 말에 도련님께 빌린지 꽤 되었는데..이래 밀리고 저래 밀리고 다른 책들에 밀려서 이제야 다 읽었다. 책장은 술술 잘 넘어간다.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미덕은 역시 나이 든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들에 대한 죄책감을 가감없이 토해 냈다는 것이 아닐까.이제 서서히 기성세대로 넘어가는 나에게 있어 반성이란 역시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이들의 생각이 전부 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라고 결론을 내릴 순 없지만, 이런 사고의 기회는 진보 보수를 떠나서 필요한 작업이라는 생각을 한다.

서울대 조국교수의 인간적인 매력은 외모를 넘어서 많은 젊은 세대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실제 현실정치를 하는 진보 세력은 꽤 군침이 돌만한 인물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사회적인 참여를 하는 폴리페서로서의 가능성을 어디까지 열어둘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그의 행보가 이 땅 청년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신선한 인물이 없기는 이 나라 정치판의 전반적인 문제겠지만, 보수 쪽에서 신성들이 키워져 오고 있다는 점에서 진보 쪽에서 이렇게 다양한 의견들을 내 놓고 보수와 정책적으로 정쟁할 수 있는 인물이 있다는 점은 진보 뿐만이 아니라 보수쪽에도 큰 영향이 있을 것 같다.

진보 집권 10년에 대한 공과를 나누고 보수의 비논리성을 지적하면서 아울려 진보의 한계를 인정하고 앞으로를 모색한다는 건 미래의 우리나라를 위해서 필요한 과정이다. 이런 류의 책을 보수 쪽에서도 내 놓으면 비교해 볼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도 했다. 정치에 무관심한 젊은 청춘들이 단순히 직장에 매몰되지 말고 좀 더 먼 미래를 함께 고민한다는 점에서 정치에도 관심과 고민이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정치적인 노선을 선택하는 건 전 국민의 자유인데..유독 이 나라 청춘들에게 있어 정치는 여유 있는 자들의 호사이거나 한쪽으로 호도된 정치관의 확인에 머무르는 것 같다. 가벼워 보이지만, 결고 쉽지 않은 고민들이 다양한 질문과 대답으로 표현되어 있다. 현재에 의미를 그리고 질문을 던지는 지성에 박수를 보낸다.  
by kinolife 2011.03.22 17:47

글 : 오 마이 북 정리
출판사 : 오 마이 북
출판일 : 2010년 05. 초판 1쇄
가격 :15,000

올해 5월이 되면 노대통령이 서거한지 2년째가 된다. 지켜주지 못한..어떻게 지키는 것인지도 모르는 일개 시민이지만, 그 사건 덕분에 전직 대통령이 스스로 죽을 수 밖에 없는 나라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만은 않았던 지난 1년을 지낸 것 같다.

도서관에서 누군가 읽고 반납한 책을 보고 아 이런게 있었네 읽어봐야지 하고는 또 몇달이 걸린것 같다. 책 한권 읽기가 참으로 츠츠..이 책은 노대통령 서거 이후 노무현 시민학교를 통해 가졌던 강의를 모은 강의집이다. 강사들의 이면에 따라 아주 즐겁고 흥미롭게 또는 조금은 지루하게도 읽었다. 단 하나, 이미 저 세상으로 가버린 대통령에 대한 연사들의 연정을 느끼기에 충분했던 책..그 옆에서 즐겁고 또 힘든 한 때를 보낸 이들이 그 기억을 추억하면서 하는 연설이라기보다는 연사(戀辭).... 그들이 스스로 느끼는 기억은 그저 추억이 아님을 느끼게 해 준 책...그 알토란 같은 10명의 연사들...

이해찬 -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열명하는 것
유시민 - 의로움과 이로움이 충돌할 때 의로움을 위해 이로움을 버릴 수 있는 삶의 자세
문성근 - 우리 공동체를 사람이 살 만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굴복하지 않고 싸운다.
정연주 - 권위주의가 지배하는 한국 사회에서 탈권위, 자율의 가치와 정신을 실천하는 것
도종환 - 원칙을 지키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깨어 있는 시민으로 거듭나자
박원순 - 또 다른 세상을 향한 포기하지 않는 원칙
이정우 - 우리 아이들에게 정의가 승리하는 역사를 물려줍싣
문재인 - 억압받고 소외당하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 특권, 반칙 없는 사회를 위한 투쟁
정찬용 - 정직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서럽고 억울하지 않은 세상 만들기
한명숙 - 국민에 대한 무한 신뢰, 소통과 화합의 정신

듣고 보니 그런데..그걸 알기 전에는 그 사실을 모른 나일 뿐이었음을 깨닫는다.
by kinolife 2011.01.23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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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미국을 움직이는 워싱턴의 33인
글 : 이상일
출판사 : 예문
출판일 : 2010년 08. 초판 1쇄
가격 :14,500

"쓸모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공부 했다"라는 과거 오바바의 회상이 담긴 부분에서" 아 이런...역시 자신의 미래는 스스로 정하고 그걸 이루는 데는 큰일 일수록 많은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 그걸 알게 해 준 책 그게 바로 이 책이 내게 준 최고의 미덕이었다. 내게 이 책은 그렇게 다가왔다.

물론 이 책은 그런 개인의 성공을 위한 현안들을 안겨주는 교육지침서가 아니다. 현재 미국의 정권을 쥐고 있는 버락 오바마의 정치지도를 권력기관과 각 기관장들의 소개를 통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미국을 움직이고 나아가서 세계를 주무르는 미국의 대통령이 어떤 사람들의 힘으로 만들어졌고 그것이 어떻게 연관 되어 있는지 보여주는 책으로 이 인물둘이 미국을 이루고 있고 그 인물들의 관계가 현재 미국을 이끌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책이다. 
미국의 대통령 옆에서 보좌하는 미국의 현실 권력들 진영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들에 대한 이면을 보여주는 책. 국내 정치와 정치인들의 지도와 비교하자면 역시 좀 파이가 작은 건가 라는 생각이 들고 흔한 말로 일반 국민을 감동 시키는 정치인이 우리 나라에 있나? 라는 생각도 했다.

미국의 권력 지도 안에 있는 이 33인의 이면 이면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 건 한 인간의 삶이 하나같이 드라마틱한데, 공통적인 건 자신이 가진 핸디캡을 깨어나가는 과정에서 어떤 결과물에 가까이 다가간다는 것, 그리고 열심히 준비 해 와서 본인이 훌륭해 지려 했기 때문에 훌륭한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외국경험을 통해서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발전 시킨 점들은 일반인과 앞으로 큰 일을 할 어린 아이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자신이 욕을 먹고 무조건 주군에 충성하는 부하를 가진 오바바의 미국은 앞으로 또 어떤 세계를 만들어갈지 지켜봐야겠지만...일면 그 큰 사이즈와 상식의 세계가 그들의 든든한 동력임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책 속의 글-

"쓸모 있는 인간이 되고 싶어 공부했다."-버락 오바마 

by kinolife 2010.12.22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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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상봉, 박명림, 도정일, 김종철
     김찬호, 오연호, 홍성욱, 정희진
     우석훈, 박원순, 한홍구, 진중권
출판사: 휴머니스트
2010.05 초판 1쇄
가격: 17.000원

이름만 유명해서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제대로 된 근래의 저서 한편을 읽지 못한 명사들과 국내에서 치열한 학문에활동을 하고 있지만, 전혀 몰랐던 석학까지 각계의 명사들의 짧은 강의를 엿볼 수 있었던 책...역시 똑똑하고 변함없이 자기를 다지면서 사고하고 행동하는 석학들의 번뜩이는 기치를 접하면서 사고가 정지되어 있는 근래의 내 생활을 다시 되돌아보기도 했다..

몇몇 분의 강좌는 조금 지루하기도 했지만, 한홍구 교수나 김상봉 교수의 강좌들은 여느 TV 프로그램 못지 핞게 내게 흥미있었고, 역시 글로 읽는 것이었지만, 재미있는 강의는 날카로우면서도 유머러스 하다는 걸 다시 한번 더 확인할 수 있었다.

이분들 외에도 정희진, 우석훈 님의 강좌도 재미있게 읽었다. 민주주의를 왜 꼭 지금 이야기하나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100% 완성된 체제가 없다는 전제를 회고한다면 끊임없이 사고해야 할 주제가 민주주의라는 이름의 인간사 보편룰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 몇몇가지 현실에 대해서 조금 좁은 시선으로 행동하고 있었다거나, 아예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살고 있었던 나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논객 정희진님이 무지해서 생기는 편견이라는 안경을 가끔 다른 입장에서 바꿔서 써보도록(생각해보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나, 민주주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생각해보니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고 행동한다거나, 꾸준히 훈련해야하는 것이 어디 민주주의 뿐이랴..라는 생각을 함께 했다.

가끔 집중되지 않는 논조, 전혀사전 정보가 없는 분야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각 분야, 자기가 처한 상황에서 치열하게 사고하고 달금질 해야겠구나....다시 생각하게 해 준 책이다.
by kinolife 2010.08.06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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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유시민
출판사: 돌베개
1999.03 초판 1쇄
가격: 14.000원

노무현이라는 이름만큼이나 잘 모르는 유시민..혹은 이름 정도만 알면서 꽤 많이 아는 것처럼 생각되어졌던 그 이름. 그의 이름이 적힌 유명한 저서들은 정확히 20여년 전 대학교 초년 시절에 읽었던 거꾸로 읽는 세계사 였던 거 같다. 재미있는 책으로 기억되던 그의 이름을 현실 정치 안에서 만나고 또 그 이후 모시던 분의 죽음을 지켜봐야 했던 가신으로써 그리고 현재 한국을 살아가는 지식인으로서 만나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든다.

실제 정치인들이 나라나 백성을 위해 일하는 시간보다도 다음에 또 정치를 해 먹기 위해서 동문서주해야 한다는 건 유한적인 대통령의 권력과 역시 그 보다 더 유한적인 국회의원들 모두에게는 태생적인 한계의 한 모습이 분명하다. 그의 이 현실정치에 관한 에세이는 유사민이라는 자연인이 정치인으로서 그런 한계와 현실 속에서 정치를 하고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지식인 역시 순응하고 혹은 반기를 들면서 역할 수행에 책임을 지려고 했던 한 인물이었음을 쉽게 만날 수 있게 한다. 어떠한 사실과 사건에 대해서 고민하고 또 그것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펼 수 있는 것이 민주주의이지만, 우린 일면 배는 부르지만 무언가 중요한 것은 빼 먹고 먹는 저질 식사처럼 배는 불러도 무언가 불균형을 느끼게 하는 민주주의 안의 불합리를 쉽게 만난다. 그의 책을 다 읽으면서 보수나 진보를 떠나, 도덕성을 유지하면서 스스로에게 솔직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며 그 만큼 힘이 드는 일일인지를 추렴하게 한다. 상식이 있는 사회, 혹은 상식을 견지하고 스스로를 발전시키면서 산다는 건 매번 자신의 성적을 사회의 잣대와 비교해야 하는 수험생들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몸 담았던 정치세력의 옹호 안에 있는 자기 변호에 가까운 책의 성격이 강한 책이지만, 지나간 역사가 되어가고 있는 참여정부에 대한 또 다른 의미 부여가 시작되고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지나간 역사를 덮는다는 건 구린데가 있다는 것이고, 그 무엇이든 간에 구린건 구역질 나게 싫다. 시간의 심판이라는 것이 주는 강력한 힘은 인간애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가 라는 자문을 하면서 책장을 덮었다.

- 책 속의 좋은 말 -

"깨달음은 당연해 보이는 것에 대한 회의에서 시작된다. 의심의 화살을 쏘아보지 않고는 진리에 대한 확신을 얻을 수 없다. "

"책임의식이 빈약한 사람일수록 좋은 지도자를 만들어내는 데 필요한 행동은 하지 않으면서 지도자에대한 불평을 심하게 늘어놓는 경향이 있다. 민주주의의 시민 개개인이 스스로를 계몽하고 발전시키는 꼭 그만큼씩 앞으로 나아간다."
by kinolife 2009.08.1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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