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Gratitude

글 : 올리버 색스(Oliver Sacks)

번역 : 김명남

출판사: 알마

2016.05 초판 1쇄

가격: 6.500원


새벽에 막 읽기를 끝낸 올리버 섹스의 마지막 저작..이 책에 대한 감상을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기 전에 아침에 트위터를 통해 본 광주 뉴시스의 글이 오버랩 되면서 ..한 인간의 인생을 마무리하는 것에 대한 다양한 생각이 났다.


사람의 몸이 만들어져 세상에 나오고 그것이 다시 만들어지기 이전으로 돌아가기 전까지의 긴 시간과 다양한 관계와 그 안에서 벌어진 사건과 역사들이 그 어떤 수려한 단어로 포장되어도 인생 그 자체를 다 안을 수 있을까...다만 내 인생에서도 내 의지가 살아있고,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을 때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으로 여지없이 되돌아왔다. 삶은 순간의 나가 쌓여 만들어내는 또 다른 하나의 의미일테니..


쓸쓸하고 안타깝지만 삶아 있음 당연히 받아들여야하는 자연현상이고 나 역시 자연의 하나임을 생각하며 올리버 섹스의 마지막 저작을 만나 웬지 따뜻해지는 아침을 만났다. 책을 다 읽고나니 내가 만난 그의 첫 저작이 그의 마지막 저작이라니..그의 인생을 책을 통해 역순으로 만나보라는 의미일까..혼자 생각 


- 책 속의 글 - 


"내가 여든 살이라니!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가끔은 인생이 이제야 시작될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이내 사실은 거의 끝나 가고 있다는 깨달음이 뒤따른다."-16P


"남은 시간동안 우정을 더욱 다지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글을 좀더 쓰고, 그럴 힘이 있다면 여행도 하고, 새로운 수준의 이해와 통찰을 얻기를 희망하고 기대한다.

그러려면 나는 대담해야 하고, 분명해야 하고, 솔직해야 할 것이다. 세상과의 계산을 제대로  청산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내게는 더불어 약간의 재미를 누릴 시간도(바보짓을 할 시간도) 있을 것이다. 

갑자기 초점과 시각이 명료해진 것을 느낀다. 꼭 필요하지는 않은 것에 내줄 시간이 이제 없다.나 자신, 내 일, 친구들에게 집중해야 한다,더는 정치나 지구온난화에 관련된 논쟁에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무관심이 아니라 초연이다"-28P


"나는 지난 심 년가량 또래들의 죽음을 점점 더 많이 의식해 왔다. 내 세대가 퇴장하고 있다고 느꼈다. 죽음 하나하나가 내게는 감작스러운 분리처럼, 내 일부가 뜯겨 나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우리가 다 사라지면, 우리 같은 사람들은 더는 없을 것이다. 하기야 어떤 사람이라도 그와 같은 사람은 둘이 없는 법이다. 죽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로 대체될 수 없다. 그들이 남긴 빈자리는 채워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저마다 독특한 개인으로 존재하고, 자기만의 길을 찾고, 자기만의 삶을 살고, 자기만의 죽음을 죽는 것이 우리 모든 인간들에게 주어진-유전적, 신경학적- 운명이기 때문이다.

두렵지 않은 척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내가 무엇보다 강하게 느끼는 감정은 고마움이다. 나는 사랑했고, 썼다. 세상과의 교제를 즐겼다. 특히 작가들과 독자들과의 특별한 교제를 즐겼다.

무엇보다 나는 이 아름다운 행성에서 지각 있는 존재이자 생각하는 동물로 살았다. 그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특권이자 모험이었다. -29P


"그리고 이제 쇠약해지고, 호흡이 가빠지고, 한때 단단했던 근육이 암에 녹아 버린 지금, 나는 갈수록 초자연인 것이나 영적인 것이 아니라 훌륭하고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로 생각이 쏠린다. 자신이 내면에서 평화를 느낀다는 게 무엇인가 하는 문제로, 안식일. 휴식의 날, 한 주의 일곱 번째 날. 나아가 한 사람의 인생에서 일곱번째 날로 자꾸만 생각이 쏠린다. 우리가 자신이 할 일을 다 마쳤다고 느끼면서 떳떳한 마음으로 쉴 수 있는 그날로..-56P


PS. 오늘 아침에 접한 따뜻한 뉴스혹시 저작권이나 블로그 인용에 문제가 있다면 메모나 댓글 남겨주시면 삭제 할께요.~~~


뉴시스의 기사 <-클릭!!

by kinolife 2017.12.28 12:54

2018년 1월 현재 구입도서

2018년 읽고 있는 책, 다 읽은 책


@예술,건축, 대중문화 10권@

 

01.나를 세우는 옛 그림 : 조선의 옛 그림에서 내 마음의 경영을 배우다-손태호
02.길모퉁이 건축-김성홍
03.다 그림이다-손철주 & 이주은
04.레코드를 통해 어렴풋이-김기연
05.콜렉터 : 한 웃기는 만화가의 즐거운 잉여수집생활-이우일
06.위대한 영화감독들의 기상천외한 인생 이야기-로버트 쉬네이큰버그 저
07.101명의 화가-하야사카 유코
08.미식가의 도서관-강지영
09.모든 게 노래-김중혁
10.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가지 플롯-로널드 B. 토비아스


@인물 10권@
01.청년의사 장기려 : 평생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했던 우리 시대의 마지막 성자-손홍규
02.섹스와 지성: 마릴린 먼로와 작가 아서 밀러-크리스타 메르커 저
03.페기 구겐하임: 모더니즘의 여왕-메리 v.디어본 저
04.에드워드 호퍼-롤프 퀸터 레너
05.영원한 라이벌 김대중 VS 김영삼-이동형.
06.오드리 햅번-알렉산더 워커
07.노무현 마지막 인터뷰-오연호
08.반 고흐-바바라 스톡
09.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가네코 후미코
10.읽는 인간-오에 겐자부로  


@소설 15권@
01.82년생 김지영-조남주

02.넌 동물이야, 비스코비츠!-알레산드로 보파

03.마이 코리안 델리-벤 라이너 하우
04.고래-천명관
05.화씨451-레이 브레드베리
06.바람이 분다,가라-한강
07.관촌수필-이문구 저
08.주홍글자-너새니얼 호손
09.제인에어-브론테

10.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 스티븐 킹의 사계 봄 · 여름-스티븐 킹
11.내 연애의 모든 것-이응준
12.표백-장강명
13.세상의 끝, 여자친구-김연수

14.사월이 미, 칠월의 솔-김연수

15.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레이먼드 카버 저

@인문학 5권@
01.한일 피시로드, 흥남에서 교토까지 일본 저널리스트가 탐구한 한일 생선 교류의 역사-다케쿠니 도모야스
02.쇼에게 세상을 묻다 : 모르면 당하는 정치적인 모든 것-버나드 쇼 저
03.가축이 행복해야 인간이 건강하다 : 가축사육, 공장과 농장사이의 딜레마-박상표
04.이기적 섹스-은하선

05.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모타니 고스케, NHK히로시마 취재팀


@수필.에세이 15권@

01.도시수집가-박사,이명석 공저
02.길들은 다 일가친척이다.-함민복

03.잔-박세연
04.오늘도 잘 먹었습니다.-가쿠타 미쓰요
05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무라카미 하루키
06.To Do : 일상을 뒤집는 100가지 짜릿한 상상-마이클 오그던,크리스 데이 공저
07.밭일 1시간, 낮잠 2시간-츠바타 히데코, 츠바타 슈이치
08.일본의 맛, 규슈를 먹다-박상현
09.월든-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10.행복한 라디오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부탄이 말해준 것들
11.나무탐독-박상진
12.작가의 책-패멀라 폴 저
13.오키나와에서 헌책방을 열었습니다.-우다 도모코 지음
14.도시기획자들 : 삭막한 도시를 살 만한 곳으로 바꾸고 있는 삶의 혁명가들-천호균,이채관,이강오,오형은,최정한,김병수,유다희,은유 공저

15.꼬리 치는 당신 : 시인의 동물감성사전-권혁웅 저


@정치,역사,사회과학 10권@
01.워블리스: 그래픽 노블로 보는 세계산업노동자동맹의 역사 -폴 불,니콜 슐만 
02.의자놀이-공지영
03.필링의 인문학-유범상
04.세계사 브런치-정시몬
05.극단의 형벌:사형의 비인간성에 대한 인간적 성찰-스콧 터로 저
06.농, 살림을 디자인하다 : 퍼머컬처로 이루는 농업살림, 농장살림, 농촌살림-임경수 저
07.도룡뇽과의 전쟁-카렐 차페크
08.미국을 발칵 뒤집은 판결 31 : 역사적인 미국 연방대법원 사건들과 숨은 이야기-L. 레너드 캐스터,사이먼 정 공저
09.침묵의 봄-레이첼 카슨
10.금요일엔 돌아오렴-4.16 세월호참사 기록위원회

@과학 10권@
01.눈먼 시계공-리처드 도킨스
02.권오길의 괴짜 생물이야기-권오길
03.창백한 푸른 점-칼 세이건
04.죽은자들은 토크쇼 게스트보다 더 많은 말을 한다-마이클 베이든 

05.수의사가 말하는 수의사 : 22명의 수의사들이 솔직하게 털어놓은 수의사의 세계-김영찬 등저

06.멸치 머리엔 블랙박스가 있다-황선도 

07.사이언스 이즈 컬처: 인문학과 과학의 새로운 르네상스-노암 촘스키,에드워드 윌슨,스티븐 핑커 등저

08.물고기는 알고 있다-조너선 벨컴

09.새의 감각-팀 버케드

10.깃털 : 가장 경이로운 자연의 걸작-소어 핸슨 저


@고전 5권@
01.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루이스 캐럴
02.80일간의 세계일주-쥘 베른 
03.하멜 표류기-허먼트 하멜

04.몽구-이한

05.구운몽전 : 무엇이 꿈이고 무엇이 꿈이 아니더냐-이상일

@만화 10권@

01.달빛구두-정연식

02.겨울동물원-다니구치 지로

03.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전 5권)-아오노 슌주

04.아이콘의 탄생-강민지

05.가지-구로다 이오우

06.어메이징 그래비티-조진호

07.고모가 잠잘 때 생길 법한 일-김은성

08.쥐-아트 슈피겔만

09.트리니티 : 신의 불을 훔친 인류 최초의 핵실험-조너선 페터봄 글,그

10.시간의 주름-매들렌 렝글 글/호프 라슨 그림

 

 @교육서 5권@

01.영어 독서가 기적을 만든다-최영원

02.공부중독-엄기호, 하지현

03.엄마의 공부가 사교육을 이긴다-김민숙
04.나만의 독서록 쓰기-강승임
05.온작품읽기-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


@시 5권@


01.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함민복
02.꽃의 고요-황동규
03.말랑말랑한 힘-함민복
04.해변의 묘지-폴 발레리
05.열두 겹의 자정-김경후


by kinolife 2017.12.25 20:29


일어제목 : 福井モデル

부제 : 행복동네 후쿠이 리포트

글 : 후지요시 마사하루 (藤吉雅春)

번역 : 오나영

출판사: 황소자리

2016.08 초판 1쇄

가격: 15.000원


지방이 여러가지 이유로 점점 작아지고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아시아의 나라들 공무원들이 읽어야 할 책. 작년 중순부터 상주시의 주민예산 참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지역의 개발과 협동을 통한 발전..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느끼면서 일본의 좋은 사례가 담긴 책이라는 생각에 사서 읽어보았다.


몇몇가지 눈에 띄는 정석이나 법칙 같은 것이 눈에 들어왔는데, 마을은 여러 세대가 어우러 질 때 의미가 있고 순화되어 연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변화가 없는 마을에는 변화를 이끌 동력이 필요한데 여기서 예술가의 영역이 큰 힘이 있다는 점이었다. 흔히 작은 마을은 소통의 구조는 갖추고 있어도 소통의 동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힘은 외부에서 그곳과 다른 어떤 것에서 수혈 받는 것이 맞겠다..생각했다.


세대간이 어우러지고 거기에 예술의 향취가 스며들며...인간을 위한 경제활동이 이루어진다면, 마을은 그 어디도 부럽지 않은 세계가 만들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은 쉽게 읽히지만, 이 책의 후쿠이마을을 만드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작은 마을에 살면서 생활 속에서 쉽게 느씰 수 있는 것이었다.



- 책 속의 글 -


"전후 긴 번영을 경험한 일본인은 성장일로가 아닌 사회를 알지 못합니다. 시대에 크게 농락당한 경험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역사가 바로 삶 속에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힘겨웠던 경험이야말로 미래를 만드는데 중요한 동력임을 저는 후쿠이 지역을 취재하면서 알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부터 다가올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한국 사람들이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일본에는 위대한 정치인이 과거의 번영을 되돌려줄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무언가를 해주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남을까, 그것은 일본인보다 한국 사람들이 더 잘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위기를 먼저 느낀 지역에 한 발 앞선 사회적 힌트가 있지는 않을까. 그런까 지방은 '이미 끝났다'가 아니라 '먼저 시작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지방이야말로 2025년의 미래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넘펴 나고 있다."


"'행복'과 '희망'은 얼핏 닮은 것 같으면서도 다르다. 행복한 사람은 지금 상태를 언제까지라도 이어가고 싶어 한다. 그에 비해 미래가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믿을 수 있을 때 우리는 희망을 느낀다. 지금 생활이 힘들지만 노력하고 견디어낸다면 반드시 미래에 좋은 일이 생길 거라는 믿음이 있어야만 희망이 싹튼다. 행복에 '계속'이 필요하다면, 희망은 '변화'를 통해 만들어진다."


""지역ㅇ에 대한 정체성을 지닌 아이들을 키우는 데는 학교의 역할이 큽니다."라고 대답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돼지를 키우려면 지역 사람들의 협력이 필요하다. 농협, 수의사, 사료, 정육점. 실천교육을 위해서는 지역의 도움이 필수다. 이렇게 해서 아이들을 '지역 사람들이 함께 키운다'는 이야기가 만든어진다. 정체성이 형성된 아이는 어른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온다. 한편, 학교에서 하는 실천교육에는 어른 역시 즐겁게 참여한다. 그래서 마쓰키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학교는 지역을 육성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by kinolife 2017.12.13 13:12


글 : 황정은

출판사: 민음사

2010.06 초판 1쇄
가격: 12.000원


2017년의 마지막 소설이자..올해 읽은 책 중에 그나마 소설 같은 소설로 기억될 책.

사전에 작가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음에..나도 모르게 애정하고 싶다는 욕망이 커서 그럴까..요즘 나오는 젊은 작가들의 글이란 참으로 분위기로 무언가를 설명하고 싶은 가벼움이 있지 않나..혼자 생각하면서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영화 <안개>나 <만추> 혹은 우울한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려내는 이윤기 감독의 영화들..혹은 팍팍한 현실을 바탕으로 한 쓸쓸한 사랑이야기의 또 다른 한 파편을 본 것에 지나지 않지 않나... 요즘 젊은 작가들 책을 많이 안 읽어서 딱히 무어라고 할수는 없지만 요즘 세대의 사랑이야기란 이런 분위기인건가..생각이 들었다.


개인의 삶이 모아져 보이는 것들을 사회적 현상이라고 한다면, 이 책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을 감싸는 주변 배경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그 안에 있는 주인공들은 지극히 현실적으로 우울함을 지니고 있다. 무언가 볕이 들지 않을 것 같아서 그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주인공들. 그들은 스스로의 관계를 규정하지도 못하고 더 가까이 다가서지도 못하고 현실 그 안에서 스스로의 삶에도 완전히 안주한것도 아닌, 적응 당한 인물들...현실이 팍팍하면 사랑은 소설보다 더 허무한 것이 되는 것일까 생각해 본다.


효율이나 발전 같은 단어들의 이면에 들어서 있는 피해, 무관심, 무시 같은 것들이 사회 안에서 한 인간들에게 그 안의 관계들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이야기 하고 싶었던 작가의 마음은 이해가 되었으나, 책 속에 등장하는 두 주인공에게 몰입할 정도로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다. 근저 나의 피폐한 삶 때문에 그런 부적응을 느낀 건지도 모르지만... 아쉬움..그러나 이 책이 근저 우리 문학을 가까이 할 수 있는 물꼬가 될 수도 있을려나 기대해 본다.



- 책 속의 글 - 


"가마가 말이죠.
전부 다르게 생겼데요. 언젠가 책에거 봤는데 사람마다 다르게 생겼데요. 그런데도 그걸 전부 가마. 라고 부르니까..편리하기는 해도, 가마의 처지로 보자면 상당히 폭력적인 거죠".- 38p

"개구리란 차가운 생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다지 차갑지 않아서 놀랐다."-59p

"도시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구역,하며 무재 씨가 나를 바라보았다... 언제고 밀어 버려야 할 구역인데, 누군가의 생계나 생활계, 라고 말하면 생각할 것이 너무 많아지니까, 슬럼, 이라고 간단하게 정리해 버리는 것이 아닐까’" –113, 115p

"은교씨는 뭐가 되고 싶나요. 행성하고 위성 중에..
나는 도는 건 싫어요
혜성은 어떨까요
혜성도 돌잖아요? 핼리 같은 것이
핼리. 하며 생각에 잠겨 있다가 뉴성은 어떨까요 라고 무재씨가 말했다.
유성이라면 적당하지 암ㅎ을까요
타서 사라지잖아요.허망해
허망하므로..." -126p

"여기는.어쩌면 입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둠의 입. 언제고 그가 입을 다물면 무재씨고 뭐고 불빛과 더불어 합, 하고 사라질 듯 했다."-166p

by kinolife 2017.12.11 23:10


부제 : 이동진의 영화풍경

글: 이동진

출판사: 예담
2010.03 초판 1쇄
가격: 15.000원


학부모 아줌씨들이랑 함께 하는 도서감상회에서 다른 아줌씨가 추천해서 억지로 읽은 책

글 잘 쓰는 사람의 붕 뜬 듯한 에세이라니...정도..책을 주문 했는데 중고로 사다보니 OST가 없어서..거기서부터 맘이 상했는지도 모를 일이지만...책은 읽기좋지만 독서모임에서 딱히 논의할 이야기가 없다는 게 이런 책들을 독서모임에서 선정하면 안되는 책이기도 하다는 걸 다시 한번 더 확인했다. 이런 책..괜히 여행만 하고 싶어진다..ㅠㅠ


- 책 속의 글 -


"여행은 뒤로 걷는 일일 것이다. 그게 내 삶의 자취이든 세상의 뒤안길이든, 뒤로 걸을 때 익숙하고 빠르게 지나쳤던 것들이 새로운 의미로 재발견 된다."


"여행이라는 것 역시 나그네에게는 삐걱대는 삶을 수리하는 기간일 것이다."

by kinolife 2017.12.08 14:07


일어제목 : あしたも,こはるびより

부제 : 텃밭 옆 작은 통나무집 88, 85세 노부부 이야기

글 : 츠바타 슈이치(つばた しゅういち), 츠바타 히데코 (つばた英子), 

번역 : 오나영

출판사: 청림Life

2012.08 초판 1쇄

가격: 13.000원


이렇게 늙는 것...은

이렇게 사는 것과 다르지 않다.

예전에 후배에게서 추천을 받고 어제 손에 들어 바로 다 읽어내고는 이런 늙음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다.

난 이들처럼 살기가..일단, 너무 게으르다는 게 ...돌이켜 보면 참으로 부지런히 기억하고 메모하고 행동하며 지냈던 적이 있었던 것은 같은데 딱히 기억이 나질 않고 그저 그런 그렇거나 저렇거나 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요즘의 나로서는 이들의 삶도 참으로 커다란 미션같이 다가온다.


다만, 지역적 특성상 이 책에 등장하는 분들처럼 밭을 일구고 스스로 먹을 것을 장만해 소박하게 해 먹으면서 사는것 정도는 어떻게 되지 않을란가!! 생각해 본다. 어찌되었던 먹어야 하고 움직이지 않을 수 없고... 나이야 둘째치고 삶은 그 사람의 철학이 담기는 것이고 그것이 태도로 나오는 것이기도 하니까...


잘 늙는 다는게 무언지 참으로 여러가지 생각할 것이 많은 요즘..부러운 부부를 책을 통해 만났고. 자료를 찾다 할아버지의 부고도 알게 되었고...좋든 싫든 삶은 계속 흐르고 변화한다는 걸 다시 기억하게 된다.

by kinolife 2017.12.07 14:28

부제 : 1959-2014, 55년의 기록

글 : 유시민

출판사: 돌베개

2006.08 1판 5쇄

가격: 18.000원


한국에서 현대를 살아온 어느 한 어용(본인의 언어다.)지식이 본 한국의 현대사. 기존의 역사서에 비해 비교적 말랑말랑하면서 보다 리얼한 역사 현장에서의 한 인간을 엿 볼 수 있는 책이다. 유시민의 저작을 몇권 읽은 적 있지만, 역시 그는 똑똑하고 확고하고 자기생각을 시대의 눈치에 맞게 써 내려가는 작가 인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보통의 역사서가 기존의 사실을 보다 사실에 바탕으로 두고  고증하거나 비평하며 쓰려는 논조를 가지는 것에 것에 비해 이 책은 철자히 한 인간의 기억에 의존해 기술되어 진다. 기존의 역사적인 사실이 한 개인인 작가에게 어떻게 인식되고 소비되는지를 통해서 역사 안에서 살아가는 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다. 그 누군가의 삶이 정치적이지 않고 역사적이지 않을 수 있을까.. 다만 유작가처럼 어떠한 완성물로 만들어 낼 역량과 시간이 없는 범인들이 많아서이겠지만, 나의 하루와 나의 일년과 나의 일생이 이 역사의 한 중간에서 새로운 역사가 될 수도..그것이 아니더라도 각자의 삶 역시 하나의 역사임을 다시 되새겨 본다. 오래간만에 읽은 책인데..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고..슬슬 자신의 현대사의 기억을 떠올려보는 계기도 된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김대중 대통력 선거 감시단을 했던 청춘의 기억이 되살아 나 웃었다. 나의 역사와 시대의 역사가 어우려저 우리 현대사가 되는게 아닐까 생각 해 본다.


- 책 속의 글-


"모든 역사는 '주관적 기록'이다. 역사는 과거를 실제 그러했던 '그대로' 보여주지 않는다."-8P


"삶에서 안전은 무척 중요하다. 하지만 감당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위험을 감수하는 인생도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 마음으로 내가 보고 겪고 참여했던 대한민국 현대사를 썼다."-11P


"현재는 과거의 산물이며, 미래는 현재의 현장이다. 그런 점에서 미래는 언제나 오래 된 것이다. 내일 오는 게 아니라 우리 내면에 이미 들어 와 있다."-28P


"사실과 역사가는 평등한 관계에서 서로를 필요로 한다. 자기의 사실을 가지지 않은 역사가는 뿌리 없는 풀과 같고 자기의 역사가가 없는 사실은 죽은 것이다. 역사는 역사가과 사실들의 지속적 상호작용이다."-29P    

by kinolife 2017.12.03 13:14


시리즈명 : 큰숲동화-07

글 : 박현숙

그림 : 박세영

출판사 : 뜨인돌어린이

출판일 :2016년 01 초판 1쇄

가격 : 11,000


온가족이 함께 같은 책, 하나의 책을 읽자. 한권의 책을 함께 읽고 그 시간을 함께 나누자. 그래서 최근에 떠오르는 책읽기의 자세 "낭독" 우리 집도 해 보았다. 그런 결심을 행동으로 옮기는데 첫번 째로 선택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근저에 주변에서 회자되는 많은 국내 작가들의 동화책들이 상당히 우울한 가족환경에 침울한 상황 속에 놓인 아이들이 어렵게 그 고난을 이겨 나가는 이야기나 편모 혹은 편부 슬하의 가정환경 속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책들이 많아서 동화 초반부 집 나간 엄마에 대한 반감이 얼마나 컸는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따뜻함을 견지한 책장 켜켜이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나쁘지 않았던 책이다.  온 가족이 함께 읽다보니 읽는 속도가 느려졌지만, 책 속의 양념인 홍이의 캐릭터 덕분에 온 가족이 웃으면서 즐겁게 다 읽어낼 수 있었던 책이었던 것 같다. 


엄마가 집 나갔다고 우리의 삶이 엉망인거냐며 항의 하는 홍이, 아빠가 마음 아파 할까봐 엄마가 그리운 마음을 숨기는 연이..이 둘을 보며 어느새 어른이 되어버린 걸이가 만들어내는 시골 어느 작은 집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엄마 없이 가난이 만들어 준 가벼운 밥을 먹고 늘 허전하게 엄마를 생각하는 깊은 슬픔을 감춘 삼남매가 우리 부부에게는 평이함을..우리 두 딸은 왜 그러냐며..자꾸 질문하게 했던 책. 마음과는 다르게 아이들을 위하는 방법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빠와 돈이 없어 아이들이 고생한다는 생각이 본인 몸을 아끼지 않고 일하는 엄마를 통해 아이들이 생각하는 부모란 어떤 것일까..혼자서 생각해 보게 된 책이다. 


이 가족과 함께 주변 사람들의 면면을은 통해서 어느새 그 시대의 정서를 느낄 수 있었다는 점은 이런 동화책을 읽는 또 다른 보너스 인지도 모르겠다. 당시 그 시절의 정서를 전달하는 것과 함께 은근히 노출되는 1970년대 우리들의 풍경에 대한 이야기..이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면 뻔한 이야기를 전개할 수 밖에 없음에도 동화책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밝다고 느껴져서 좋았던 책이다. 더군다나 엄마가 돌아와 함께 먹을 닭은 꼭 다섯마리라는 걸 강조하는 홍이의 유머와 긍정은 이 책 전반적인 분위기를 좌지우지 할 정도로 매력적르도 다가왔다. 


다 읽었다는 기쁨에 책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못 나눈것이 아쉬웠지만, 이도 이력이 나면 발전되는 모습이 생길 수 있겠지 기대해 본다. 우리 가족은 넷이지만, 엄마가 삼계탕을 안 좋아하니..우리는 닭 세마리면 충분한 가족이라는 멘트로 첫 낭독 책읽기는 마무리 되었다.  

by kinolife 2017.09.12 00:16


시리즈명 : 좋은 그림동화 1

글 : 강소천

그림 : 홍선주

출판사 : 가교

출판일 :2001년 11 초판 1쇄

가격 :9,500


작은 아이의 독서모임 덕분에 후다닥 읽게 된 책.

책을 다 읽고 저자를 보니 북한 출신의 작가로..교훈적인 동화를 많이 썼다고... 

책에 소개되어 있는 3가지의 작품 모두 책 속에 소개된 해설서처럼 정말 교훈적인 내용이 많이 담겨 있었다. 꿈과 현실을 오가는 듯한 소재를 잡고 있지만, 결국은 현실의 삶에 대한 애정을 녹아나게 하는 이야기..크게 악한 사람도 나쁜 사람도 등장하지 않는 착한 이야기들...

요즘 나오는 동화책에 비해서는 비교적 고루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지만...빠른 세월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의 아이들이 찬찬히 한번 읽고 생각해 봤음 하는 소재들이 많이 담겨있다. 일상의 소중함, 가족의 소중함, 물건의 가치 등을 교훈삼아 일러줄 떄 아주 요긴할 책이다. 초등 저학년에 적합한 책...

by kinolife 2017.06.29 23:24


부제 : 철학하는 발명가 후지무라 씨의 비전력화 프로젝트 

글: 후지무라 야스유키(藤村 靖之)

번역 : 장석진

출판사: 북센스
2011.07 초판 1쇄
가격: 15,000원


비전력 도구를 위한 백과사전이라고 불러도 좋을 책

관련해서 주요 도구의 논리에 대한 설명 부분에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 역시 난 전기, 건축 등 무언가 과학적인 사고가 바로바로 되지 않는구나..이쪽은 뇌의 회로가 부족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책 말미에 친환경적인 집에 대해서는 꽤 매력을 느꼈다. 집을 짓는데 돈이 적게 들어서 좋기도 하지만, 지금의 우리 라이프 스타일에서 필요한 주거 형태가 아닐까 생각해 보기도 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비전력 도구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것은 왕겨 하우스와 채소 저장고..실제 우리나라 도시에 살면서 냉장고를 쓰고 있지 않는 어느 교수님처럼 비전력 세컨드 하우스와 비전력 냉장시설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얼마나 더 화개해야 그런 삶을 누릴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by kinolife 2017.06.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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